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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론 이용한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 ‘타이탄’ 포기 선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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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3 12:02:52

    페이스북도 비행 실험을 진행하는 등 최근 주목을 받은 “드론을 이용한 공중 인터넷 서비스”. 최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타이탄으로 명명해 진행해 왔던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9to5구글에 따르면 이 타이탄에 속해 있던 기술자들이 다른 부문으로 이동한 것이 밝혀졌다.


    원래 타이탄 프로젝트는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인터넷 드론 개발 회사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Titan aerospace)에서 시작되었다. 인수 당시 구글은 “언젠가 실현될 드론에 의한 공중 인터넷 서비스는 다수의 사람에게 온라인 환경을 제공하고, 재난 구조와 환경 조사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타이탄의 드론은 윗면에 태양 전지판을 장착해서 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실시간 고해상도 이미지의 촬영 등도 계획되었다. 그 후 구글이 모회사인 알파벳을 설립한 이후 타이탄은 미래 산업을 다루는 X 부문에 흡수되었다. X 부문에는 드론 배송 서비스 프로젝트 윙(Project Wing)도 포함되었다.


    이후 타이탄은 2015년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비행 시험에서 기체 충돌 등이 있었지만, 2016년에는 멕시코에서 5G 통신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테스트는 진행되지 않았고, 드론의 완성도는 개선되지 않았다.


    9to5구글에 따르면 50명이 넘었던 타이탄의 담당자는 알파벳과 구글의 다른 부문으로 옮겨 다른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고 한다. 그 중에는 기구를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 프로젝트 룬(Loon)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페이스북의 네트워크 드론 프로젝트에 사용 중인 드론 아퀼라(Aquila)도 비행 사고를 경험했다. 지난해 여름 돌풍이 원인이 되어 애리조나주 사막에 착륙하는데 실패한 것.


    태양광으로 비행하는 아퀼라는 6월 28일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실시된 첫 시험 비행에서 착륙 시 지면에 충돌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이 12월 16일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아퀼라는 허용 풍속보다 약 2배 강한 돌풍에 강타당한 후 한쪽 날개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쪽 날개가 파손되었을 때 아퀼라는 애리조나주 남서부 유마에 있는 미군 성능 시험장에서 지상 약 6m 높이를 시속 약 47km로 비행 중이었다. NTSB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체는 최종 진입 중에 난기류에 휘말려 피치, 롤, 공기 속도가 크게 변했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날개의 구조적 결함과 땅에 대한 충돌로 기체는 상당한 손상을 입었지만, 지상에서는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의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는 “시험 비행은 성공했고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코멘트하면서 착륙 실패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저커버그에 따르면 광범위한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아퀼라 같은 무인 드론이 여러 대 필요하다고 한다.


    다만 드론에 의한 인터넷 서비스 프로젝트는 구글과 페이스북 모두 순조롭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터넷을 드론으로 공급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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