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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데이그램’vs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배터리 승자는?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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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2 17:26:51

    노트북 성수기인 신학기를 맞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새로운 노트북을 들고 나왔다. 지난 시즌에는 휴대성으로 경쟁을 벌였다면 올해 양사는 배터리 성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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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올데이그램

    LG전자는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린 ‘올데이 그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데이 그램은 LG화학의 차세대 신소재 탄소나노튜브가 사용된 고밀도 배터리를 채택했다. 배터리 용량은 60Wh로 기존 그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 34Wh의 1.7배에 달한다. 올데이 그램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디스플레이로 출시되며 각각 최대 24, 23, 22시간 사용(모바일마크2007 기준)이 가능하다. 13.3인치 제품 기준으로 동영상을 최대 17시간 동안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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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트북9 올웨이즈

    LG전자가 배터리 사용시간을 내세웠다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노트북9 올웨이즈'는 출력 10W 이상의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들고 나왔다. 노트북 전용 어댑터를 챙기지 않았거나 카페에서 전원 콘센트를 찾지 못해도 보조 배터리만 있다면 노트북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노트북9 올웨이즈'의 매력이다.

    ■ LG전자, 보조배터리 충전 기능 일부러 뺐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LG 노트북 역시 보조배터리 충전 기능을 넣을 수 있지만 넣지 않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자체 테스트 결과 10W 보조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할 경우 웹서핑이나 동영상 재생을 할 경우 전력 소모가 더욱 높아 아예 노트북이 꺼져버리기에 큰 의미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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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는 보조배터리로 충전되는 노트북이 동영상 재생 시 종료되는 것을 시연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새로운 LG그램 노트북 공개 행사에서 10W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는 삼성전자 노트북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전시했다. 보조배터리로 충전하지만 동영상 재생 시 충전 전력보다 소비 전력이 더욱 높아 노트북의 전원이 아예 꺼져버렸으며 충전 속도가 상당히 더뎠다. 덧붙여 LG전자 관계자는 “14인치 올데이 그램은 23시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보조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지 않나”라고 전했다.

    ■ 고속 충전 '노트북 9 올웨이즈', 배터리 수명 선택한 ‘올데이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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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9 올웨이즈는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노트북 9 올웨이즈'는 '퀵 충전' 기술을 지원한다. 기본 제공하는 45W 출력의 소형 어댑터로 20분만 충전하면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80분 이내에 완전 충전도 가능하다.

    반면 LG전자 ‘올데이 그램’은 고속 충전 기능이 아닌 자연 충전 방식을 채택했다. 1시간 충전으로 약 10시간 사용이 가능해 충전 속도도 느리지 않다. 왜 LG전자는 자연 충전 방식을 고집했을까. LG전자 관계자는 “급속 충전처럼 높은 전류로 충전하는 경우, 리튬이온이 결정구조로 다 들어가지 못해 석회화되고 급격한 용량 저하가 발생되기에 일반 충전 방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24시간 가는 노트북 vs 어디서나 쉬운 충전의 노트북

    삼성전자의 '노트북 9 올웨이즈'는 스마트폰처럼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하는 기능으로 눈길을 끈다. 반면 LG전자는 20시간 이상 사용하는 ‘올데이 그램’으로 맞수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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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올데이 그램은 오랜 배터리 성능을 어필한다

    개인적으로는 보조배터리로 연결해 충전을 하는 것보다 아예 충전 없이 20시간 이상 사용하는 ‘올데이 그램’이 더욱 편리할 것이다. 아쉽게도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는 사용시간을 공개하지 않아 배터리 사용시간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웠다. 여기에 ‘자연 충전 방식’으로 배터리 성능에 안정성을 더한 LG ‘올데이 그램’의 배터리가 더욱 눈길을 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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