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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블레이드-던파혼 격돌, 같은 듯 다른 액션의 재미 분석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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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2 11:07:58

    네시삼십삼분과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격돌한다. 하루 차이로 같은 장르 신작을 선보여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넥슨은 12일 네오플이 개발한 신작 액션RPG ‘던전앤파이터 혼(이하 던파혼)’을, 네시삼십삼분(이하 4:33)도 이날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액션 RPG ‘삼국블레이드’를 정식 출시했다.

    두 작품은 액션을 무기로 한 모바일 MORPG란 공통점이 있다. 또,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에서 갈고 닦은 IP(지식재산권)을 사용했다는 점도 같다. 출시일도 하루 차이로 갈리는 등 출시 전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사전 론칭에서 서비스 안정화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 출시일을 하루 앞당겼다.

    공통점은 많지만 개성은 다르다. 먼저 ‘삼국블레이드’는 3040세대를 겨냥해 고전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액션스퀘어가 만든 ‘블레이드’를 토대로 이야기를 더한 것이 강점이다. ‘던파 혼’은 액션RPG의 진수인 사냥과 육성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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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블레이드’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4:33은 사전예약 단계에서 완성형 RPG를 강조하는 등 풍부한 콘텐츠를 품었다고 알리는데 공들였다. 액션RPG란 장르에 그치지 않고 SNG와 전략게임의 재미를 삼국지와 연계해 재해석한 콘텐츠도 눈에 띈다.

    기본인 전투는 다수의 적을 처치하는 무쌍류 액션을 즐기는 던전과 1대1 대결이 중심인 ‘일기토’로 양분됐다. 여기에 전략과 육성을 보좌하는 내정모드도 즐길 거리다. 내정모드는 영지를 가꾸는 일종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콘텐츠다. 다른 이용자의 영지를 침략하는 약탈전전을 즐길 수 있다.

    전투는 3개의 캐릭터를 사용한다. 일명 수집형RPG라 불리는 게임과 닮았다. 이는 다수의 장수를 사용하는 전략과 육성한 캐릭터를 활용한 전략 콘텐츠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액션 RPG가 캐릭터의 육성이 마무리 되는 순간부터 순환이 중단되는 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으로도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 일부는 액션RPG에 캐릭터 수집요소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육성-수집-강화-최종콘텐츠 순환이 자연스럽게 유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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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파 혼’은 액션RPG인 기본인 전투와 캐릭터 육성, 레이드 등 전통적인 콘텐츠에 주력했다. 원작이 게임시장에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랑 받은 만큼, 이를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개발한 콘텐츠가 강점이다.

    전투는 원작 느낌을 재현하는데 주력했다. 여거너-남마법사-남귀검사-여격투가 중 하나의 캐릭터 극한까지 육성하는 것이 목표로, 원작 스킬 3D그래픽의 힘을 빌려 구현했다. 여기에 ‘혼’ 스킬 시스템을 도입해 액션 강도를 높였다. 모바일게임이 대형-고품질로 향하는 상황과 발맞추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야기는 원작의 스핀오프로 구성됐다. 물론, 원작의 탄탄한 이야기와 다른 재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작에서 수차례 조정된 이야기에 또 하나의 파문을 던지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 작품의 맞대결이 어떤 성과를 낼지는 시장의 반응에 달렸다. 양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고, 개성과 매력이 뚜렷하게 갈리는 두 작품이니 만큼 선의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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