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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업계 최종 병기 베보, 유튜브 아성 허물 수 있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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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0 09:48:27

    음악 레이블 3강이 컨텐츠를 제공 중인 음원 공유 서비스 베보(VEVO). 음원 업계 파괴자로 불리는 유튜브(YouTube)의 아성을 허물고 음악 업계를 구할 수 있을까?

    차량 공유 어플 우버, 간이 결제 솔루션 스퀘어 등 샌프란시스코 중심가 마켓 스트리트 1455번지 건물에는 다수의 벤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 기업 중 주목할 만한 기업이 있는데 바로 음원 공유 서비스 업체 베보다. 베보는 2009년 음반 업계의 빅 3중 2강,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구글, 아부다비미디어가 투자해서 탄생한 음원 서비스다.

    베보는 유튜브의 채널 운영과 함께 음원 사이트를 운영한다. 베보는 80년대 일세를 풍미했던 음악 전문 채널 MTV처럼 시대를 상징하는 매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인기 아티스트가 이 사이트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 중이며, 뮤직 비디오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영국 가수 아델의 싱글곡 헬로우(Hello)는 17억 회 이상 유튜브 베보 채널을 통해 재생되었고, 유튜브 사상 6번째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저스틴 비버의 베보는 유튜브에서 3번째로 인기가 많은 채널이다.

    다만 문제점도 지적된다. 시청자 대부분이 베보 공식 사이트와 어플이 아닌 유튜브에서 베보의 뮤직 비디오를 시청하는 점이다. 그리고 베보는 올해 5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대부분은 유튜브에서의 광고 수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보의 에릭 휴거스 CEO(43)는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 유튜브 시청자를 공식 사이트와 어플로 수용함으로써 수익을 늘리려는 계획인 것이다. 이런 전략을 이루기 위해서 휴거스 CEO는 공식 사이트를 리뉴얼했다. 리뉴얼된 사이트에서는 라디오처럼 방문해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휴거스는 리뉴얼된 사이트의 성공을 자신한다. 음반 업계 빅3 중 마지막 하나인 워너 뮤직 그룹이 8월 컨텐츠 배급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존 음원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뮤직 비디오 전달로 안정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회사는 아직 없다. 베보가 도전해야 할 과제는 유튜브 대책뿐만이 아닌 것이다.

    에릭 휴거스는 음악 전달 서비스 베보의 CEO다. 영국 방송 협회(BBC), 인텔을 거쳐서 2015년 4월 이 자리에 올랐다. BBC에서는 동영상 플레이어를 만드는 등 컨텐츠 배급에 정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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