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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가전 세계 매출 1% 감소...성장 '견인차' 없어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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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05 21:24:51

    지난해 전 세계 디지털 가전 매출이 전년대비 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3일(현지시간) 2016년 디지털 가전의 세계 매출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9500억 달러(약 1,128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태블릿 시장의 부진이 지목됐다.

    CTA는 올해 역시 9290 억 달러(약 1,103조6,520억 원)으로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한 강력한 '견인차'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디지털 가전 시장은 당분간 정체가 계속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CTA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디지털 가전 시장을 주도해 온 스마트폰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13억9900만 대에 그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왔지만 2015년 이후 성장 둔화세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CTA는 올해 전망치는 14억4400만 대(전년대비 성장률 3%)로 성장률은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태블릿 시장의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2016년 전세계 태블릿 판매 대수는 1억50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나 감소했다.

    올해 역시 9% 감소한 1억3600만 대로 예상됐다. CTA의 스티브 코닝 시장 조사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태블릿 시장에 대해 "스마트 폰과 노트북에 밀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폰에 이어 디지털 가전 시장을 견인할 '차기 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부각됐다.

    일시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장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지난해 58% 증가한 1억 2200 만대를 기록, 증가율이 2015년(122%)에 비해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는 게 CTA의 지적이다.

    이번 집계는 CTA가 독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와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7' 개막을 앞두고 발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CES 2017'에서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가전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지만 디지털 가전 시장을 이끌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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