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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의 극한 경쟁. LG전자 나노셀 vs 삼성전자 QLED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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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05 16:42:1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CD 신기술로 극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시작된 미국 CES에서 QLED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퀀텀닷 제품을 내놨고, LG전자는 나노셀 기술을 탑재한 LCD TV를 내놓으면서 포문을 열었다.

    몇년 전 3D TV전쟁에 이은 TV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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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가 나노셀 기술을 탑재해 발표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TV


    ◇ 나노셀 들고 나온 LG전자 

    LG전자가 CES 2017(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에서 내놓은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 신제품은 LG만의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였다. 측면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이 없고, 빛 반사도 줄여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으로 표현될 수 있다. '나노셀'은 이러한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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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울트라HD TV는 화면을 어디에서 보더라도 같은 색을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시야각도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LCD TV의 경우 구조상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이 발생한다.

    하지만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대표모델: SJ9500 시리즈)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에서 볼 때 색 재현력과 색 정확도의 변화가 거의 없다.

    정면에서 볼 때와 60˚ 옆에서 볼 때 시청자가 색상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이 긴 소파에 앉아 TV를 보더라도, 소파 중앙에서 보는 사람과 양쪽 끝에서 보는 사람이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은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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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LED 들고 나온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에 메탈을 적용한 기술을 'QLED'로 명명하고, LG전자의 나노셀에 맞서 선전포고를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QLED 기술을 탑재한 삼성 QLED TV 88형 Q9F, 75형 Q8C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QLED가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하는 기술이라며 화질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헐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제작 기준인 DCI-P3 색영역을 정확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세밀한 기준인 컬러 볼륨까지 100% 구현했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른 미세한 색 차이를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같은 나뭇잎이라도 빛에 따라 연두색에서 짙은 녹색에 이르기까지 그 색채가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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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킵 메모리 얼라이브(Keep Memory Alive) 센터에서 차세대 TV 'QLED'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로 기존 2차원 색 좌표에서는 구분하기 힘들었던 차이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삼성 QLED TV는 입체감이 살아있는 풍부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최고 밝기가 1,500~2,000 니트 (nits)를 구현해 자연에 보다 더 가까운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이것은 색 표현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밝기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는 기존 상식을 깨는 핵심 기술이다.
     
    예를 들어, 밝기를 높이면 색의 정확도가 떨어진다거나 정확한 색을 표현하려면 시야각의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또한, 삼성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로 인해 더 깊은 블랙을 표현할 수 있고 TV 시청 시 주변 조명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밝거나 어두운 어떤 장면에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LCD TV 신제품을 각각 출시하면서 시장 쟁탈을 위한 전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 된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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