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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액토즈가 대화를 회피하고 있다"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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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01 00:04:27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장현국대표가 2017년 청사진을 밝히고, 샨다와 액토즈소프트와 분쟁 중인 '미르의 전설2' IP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장현국 대표는 지금까지 위메이드 사령탑을 맡은 대표 중 가장 머리 아픈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위메이드의 2017년 사업 계획도 공개했다.


    -최근 액토즈소프트는 신임대표를 선임하고, 공격적인 입장 표명에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의 일방적인 통보에 불과한 성의 없는 협의 방식에 액토즈소프트에서 유감을 나타냈다.

    장현국 대표: "계약서 전문을 이메일로 보내고, 시간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고, 합리적인 의견에 대해서 반영하는 방식에 대해서 성의 없다고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것인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 샨다-액토즈가 주도한 사파극전기의 경우 정식서비스 개시 4일 전에 계약 요청을 했지만, 이에 대해서 주말 모두를 할애해서 위메이드는 적극적인 협의를 한 적이 있다. 오히려 성의 없는 답변을 하면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계속 반대만 하는 액토즈의 행위가 성의 없는 것 아닌지?"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액토즈와 위메이드는 공동저작권자로서 이른바 이익공동체는 변함없다고 말한다. 즉, 액토즈에 이익이면 위메이드에도 이익이고, 액토즈에 손해면 위메이드에도 손해라는 것.


    장현국 대표: "이미 샨다가 불법적으로 수십개의 웹게임을 로열티 한 푼 안 주고 서비스하고 있는데, 위메이드가 웹게임 업체와 계약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 어떻게 액토즈에게 손해가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차피 샨다는 액토즈소프트에도 한 푼도 안주고 있다. 이유 없는 반대에 쏟는 에너지의 일부만이라도 새로운 계약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거나, 샨다의 불법적인 로열티를 받아내거나 하는 데에 쓰는 것이 액토즈 회사와 주주를 위한 일이 아닌가?"


    -최근 액토즈소프트가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2 단독수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서를 냈다.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2’의 저작권자 신분으로 단독수권을 진행하는 행위는 한중 양국의 저작권법에 위배된다고 강조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장현국대표: "위메이드의 입장은 일관되게 중국법 한국법과 일치한다. 공동저작권의 행사는 합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나, 양 당사자의 의견이 다를 때 합리적인 이유로 반대하지 않는 경우, 일방이 계약을 할 수 있다. 핵심은 단독으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반대하는 당사자의 반대 이유가 합리적이냐는 것이다. 액토즈가 새로운 계약을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새로운 로열티 수입을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액토즈 회사와 주주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위메이드가 말하는 협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위메이드가 협의를 했다는 증거가 있는지?

    장현국대표: "계약서 전문을 이메일로 보냈고, 그에 대해서 액토즈의 입장이 있어서, 일부는 설명하고 일부는 수용하기도 했다. 또 어떤 경우는 시간을 더 달라고 해서, 액토즈가 요청한 시간까지 기다려주기도 했다. 모두 다 증거가 있다."
     

    -액토즈가 2001년부터 시작해 10여년간 미르의전설2 IP를 주도적으로 경영해 왔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장현국대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어떤 새로운 매출원(계약)을 창출했는지?"

     
    -최근 액토즈소프트가 구오하이빈 대표를 선임하고, 언론을 통해서 성명서를 많이 내고 있다. 지속해서 주간 간격으로 성명서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위메이드도 좀 더 공격적인 행보가 필요한 것 같은데?

    장현국대표:동어반복의 말도 안되는 주장에 대해서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대응하고 있고, 특히 일방적인 보도자료가 아니라 액토즈/위메이드 공동 기자회견을 이미 1개월 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제안한 바 있다. 기자분들 앞에서 대면을 통해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면 좋겠다.

     
    -샨다의 자회사 액토소프트와 미르의전설2 IP 문제가 2017년에도 해결될 것 같지 않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예상하나?

    장현국대표: 2017년 9월이면 핵심 계약서인 미르의전설2 PC 클라이언트게임 계약이 종료된다. 불법적인 행위를 일삼는 샨다와 재계약은 불가능하다. 액토즈 기존 임원들은 샨다의 이익을 위해서 액토즈의 이익을 훼손 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현재 형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적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언제 완료될지 알 수 없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법적 분쟁의 진행 상태가 궁금하다. 현재 진행 중인 법원 판결은 앞으로 어떻게 예상하는가?

    장현국대표: "액토즈가 제기한 위메이드-킹넷 계약에 대한 금지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 가처분의 결과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구체적인 전략은 소송 전략상 밝히기는 어렵다).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에서 불법으로 미르의전설 IP를 사용한 업체를 적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예전 보도자료 이후 업데이트 내용이 있는지)

    장현국대표: "현재 우리가 발견한 모바일게임만 120개가 넘는다. 이중에서 애플 앱스토어에 제소해서 20여개를 내렸고, 계속 내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중에는 액토즈의 모회사인 샨다의 최대주주인 세기화통의 게임도 5개가 넘고, 샨다/액토즈로부터 수권을 받았다는 업체도 있다. 합법적인 계약이 아니라, 이런식으로 샨다에 불법적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수권서를 주고 있는 액토즈의 행위가 바로 액토즈의 손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로열티 수입 이외에 추가 로열티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장현국대표: "계약을 통한 게임서비스는 2017년부터 대부분 시작될 것이다. 2017년부터는 추가적인 게임의 로열티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위메이드의 2017년, 전체적인 사업 방향이 계획이 궁금하다. 넥스트플로어와 같은 투자가 또 이루어지고, 진행 중인지 궁금하다. 또한 신작 개발과 해외 진출 계획은?

    장현국대표: 위메이드 본사는 미르IP 사업을 더욱더 확대해서 전개할 것이다. 최근에도 게임 관련 계약을 하나 했고, 추가적인 게임 계약과 다른 분야의 계약도 계속 추진 중이다. 넥스트플로어와 같은 훌륭한 게임 개발사에 대한 장기 투자 기조는 계속 유지할 것이다. 신작은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고, 캔디팡2(프렌즈젤리), 피싱스트라이크, 터치파이터2, 이카루스모바일, 미르모바일이 내년도 출시될 예정이다. 2016년에 정비한 미르IP 권리 관계와 회사 조직 구조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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