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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밀주의 정책 전환...AI 연구 성과 발표 허용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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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7 03:58:20

    애플이 그동안 유지해왔던 비밀주의 정책을 전환해 사내 인공지능(AI)과 기계 학습 등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 발표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최근 애플이 자사 연구원들의 연구 성과를 학회 등에서 발표하는 걸 허용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내 연구자의 사기 진작과 함께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애플 AI 부문 최고 권위자인 루스 살라쿠디노프(Russ Salakhutdinov) 미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I 관련 학회에서 애플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애플은 이전부터 미발표 제품뿐 아니라 연구 개발 내용에 대해서도 철저히 비밀주의를 고수해왔으며 이러한 자세는 비판의 대상이기도 했다.

    반면 AI 관련 분야에서 애플과 라이벌로 불리는 구글과 페이스북은 자사 연구원 성과의 공개를 허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연구자에게 자신의 연구 성과를 공표 할 수 없다는 사실은 경력에도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은 연구자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점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악영향을 끼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의 AI 분야 책임자인 얀 레쿤 씨는 "페이스북에서 연구 성과의 공개는 가능이 아니라 의무"라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AI과 기계 학습을 활용해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사진에 비친 인물의 표정에서 감정을 인식하는 기술을 실용화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애플이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인 사실이 미 교통 당국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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