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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하이·샤프, 삼성 LCD 패널 공급 중단키로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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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7 02:37:46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와 샤프 연합이 내년부터 삼성전자에 LCD 패널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산케이비즈,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홍하이와 샤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액정 패널 제조업체 '사카이 디스플레이 프로덕트(SDP)'가 삼성전자용 LCD 패널 공급을 내년부터 중단할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SDP는 이날 삼성 측에 2017년에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SDP가 최근 진행해 온 삼성전자와의 판매 교섭이 결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케이비즈는 SDP가 최근 액정 패널의 가격 침체로 적자를 기록하자 삼성 측에 패널 가격의 인상을 요구했고 이후 삼성과의 협상이 결렬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격 조건을 삼성 측과 타진하지 못한 게 공급이 중단되는 주요 원인이지만 자사 브랜드 TV용 패널 공급 확대를 본격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DP는 올 한해 삼성 측에 40인치와 60인치 LCD 패널을 200~300만 대 공급한 바 있다. 따라서 SDP는 자사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와의 거래 중단으로 실적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홍하이·샤프 측은 거래 중단으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LCD 패널을 자체용으로 대체하거나 다른 판매처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샤프 측 관계자는 "최대 고객(삼성전자)을 잃으면 가동률이 낮아질 위험이 있지만 (삼성 측 공급분을) 자사 TV용 패널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업체 IHS는 액정 패널 시장에서 홍하이샤프가 점유율을 넓히는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SDP가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에 판매하기 위한 패널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DP는 샤프가 지난 2009년 대형 LCD 패널 양산을 목표로 설립한 업체로, 설립 초기에는 안정된 공급처를 찾지 못해 샤프 실적 악화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홍하이가 출자에 참여하면서 샤프와 홍하이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홍하이와 샤프의 지분은 각각 37%, 61%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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