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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 “‘창세기전’으로 IP사업 강화 시작”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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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5 16:11:33

    넥스트플로어가 한국 RPG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창세기전’을 품었다. 지난 11월 29일에는 스마트폰을 지목한 “휴대용 콘솔 타이틀로 리메이크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넥스트플로어는 15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넥스트플로어 X 창세기전’ 공동 인터뷰를 열고 ‘창세기전’ IP(지적재산권) 확보에 대한 공식입장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답변했다.

    이날 인터뷰는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가 참석해 답변했다. 그는 “김형태 대표 등 ‘창세기전’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우연히 협업 이야기가 나왔다”며 “앞으로 ‘창세기전’을 비롯한 IP사업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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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

    ‘창세기전’ IP 사용처에 대해서는 해외 콘솔-모바일게임 시장을 지목했다. 그는 콘솔게임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게임도 국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린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창세기전’은 잠재력(포텐셜)이 있는 IP”라며 “지금 개발팀을 꾸리는 단계며, 의견을 듣고 합산하는 단계다. 가능하면 많은 플랫폼을 품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나눈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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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메이크가 예정된 창세기전2, 창세기전3 원작 포스터

    -앞으로의 대략적인 계획은 수립했나.
    개인적인 욕심은 스핀오프나 리부트(Re-boot)를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이른 것 같다. ‘데스티니차일드’와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했다. IP를 강화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

    -리메이크 출시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개발팀이 꾸려져야 알 수 있겠지만, 내후년(2018년)을 넘기고 싶지 않다.

    -‘4리프(4leaf) 주사위의 잔영’도 ‘창세기전’에 속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 ‘창세기전’ IP를 조이시티에서도 개발 중이다.
    ‘주사위의 잔영’ 열심히 개발한 개발팀의 의견을 듣고 있다. 김태곤 상무님이 워낙 개발을 잘해서 기대하고 있다.

    -‘창세기전’ IP 사업을 위해 추가 투자할 의향은.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돼야 할 내용이다. 많은 개발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리메이크 결정이 화제다. 리메이크를 선택한 이유는.
    지금 10~20대에게 ‘창세기전’은 생소한 IP일 수 있다. 새로운 이용자들에게 이 작품을 알려주고, 30~40대에게 추억을 되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창세기전’ IP를 다시 각인시켜야 하는 단계라고 본다.

    -‘창세기전’ 리메이크의 방향성은 어떤가. 원작의 개성인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것인가.
    어떻게 만들어도 욕을 먹을 것 같다(웃음). 일단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 이야기 구조를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또, 리메이크 성공사례로 꼽히는 작품들의 사례를 참고해서 결정하게 될 것 같다. 현시대에 맞춰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요 캐릭터는 최대한 살릴 생각이다. 원화 등 세부적인 내용은 개발팀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템페스트’ 등 외전 작도 중요한 IP다.
    외전 작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 두 개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기둥을 잘 세우는 것이 직면한 과제가 아닐까.

    -‘창세기전’을 설명할 때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리메이크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하지만 ‘데스티니차일드’를 만들고 계시고, 대표직도 역임하고 있기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바라는 건 힘들 것 같다.

    -해외 리메이크작의 사례를 보면 원작 개발자들의 검수 등이 포함된다.
    중요한 부분이다. 원작 개발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게임산업이 발전돼 기존 작품과 차별화 요소가 적을 것 같다.
    유명 SRPG 작품들을 보면 탄탄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요소를 얹고 있다. ‘창세기전’ 역시 더 멋진 시나리오와 게임요소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프트맥스가 보유한 ‘창세기전’ 관련 자료와 자원은 넘겨받나.
    넘겨받기로 논의했다.

    -리메이크작의 개발을 앞둔 소감은 어떤가.
    90년대 게임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창세기전’ ‘어스토니시아스토리’ 같은 작품을 잊을 순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게임이 가능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IP다. 좋은 기회를 얻어 리메이크를 하게돼 책임감이 크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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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플로어가 서비스 중인 작품 라인업

     

    -넥스트플로어는 공동 개발 작품이 많다. 내년 자체 개발작과 공동 개발작의 비율은 어떤가.
    내년에는 자체 개발작 1종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확실하지 않다. 내년도 계획이 아직 확실히 수립되지 않아 답변이 힘들다.

    -올해는 퍼블리싱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원년이다. 자체적으로 평가한다면.
    네다섯배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발표하고 싶다. 아직 도전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올해 성과가 만족스럽진 않다.

    -넥스트플로어의 핵심 IP는 ‘드래곤플라이트’다. 앞으로는 ‘드래곤플라이트’와 ‘창세기전’이란 두 IP를 주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인가.
    ‘드래곤플라이트’는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의 다른 작품도 ‘드래곤플라이트’의 세계에 속하고 있다. 언급한 두 작품은 중요한 IP며, 새로운 IP를 만들어 가는 도중이기도 하다.

    -이용자들은 넥스트플로어가 신작을 내놓으면, 구작에 신경을 덜 쓴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 느낌을 받은 이용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우리는 지속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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