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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미중 간 반도체 전쟁, 중국 기술 확보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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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 17:56:22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오바마 대통령은 12월 2일 안전 보장의 이유로 중국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업체 인수를 막는 대통령령을 발효했다. 독일 반도체 업체 아익스트론의 캘리포니아 자회사를 중국 기업이 인수하는 것을 원천봉쇄한 조치다.

 

중국의 과거 10년간 최대 수입품은 반도체였으며, 연간 수입액은 약 2,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것은 세계 반도체 공급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15%에 불과해 무역 적자액은 석유를 넘어 최대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기술을 미국과 한국, 일본에 의존 중인 현재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2014년 1,500억 달러를 투입해 중국산의 비율을 현 9%에서 2025년까지 70%까지 높일 방침이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국유 기업인 칭화유니그룹과 XMC를 통합해 중국 최대 반도체 메이커 YMST를 발족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YMST가 국제적인 반도체 제조사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다. 베인앤컴퍼니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자금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계적인 기업과 제휴해 기술력을 향상시켜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업체들은 특히 최첨단 반도체 기술인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개발 부문에서 고전 중이다.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주로 모바일 단말기나 PC 서버용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대량 생산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세계에서 손으로 꼽힐 정도다. XMC는 현재 미 반도체 업체인 스팬션과 3D 낸드 플래시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지만, 양사 모두 대량 생산에 관한 노하우는 확보하지 못했다.

 

조사회사 트렌드포스는 XMC는 3월 새로운 웨이퍼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18년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웨이퍼 생산 목표는 월 20만장으로 트렌드포스는 이를 실현하려면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

 

XMC는 대량 생산 기술을 얻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의 인수를 모색 중이지만, 인텔, 삼성, 샌디스크, SK하이닉스, 도시바 등은 인수금액이 너무 비싸다. 칭화유니그룹은 지난해 반도체 메모리 분야 3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 위해 230억 달러르 제의했지만, 미 정부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이 협의에 제동을 걸었다.

 

페니 프리츠커 상무 장관은 “중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 업계에 대한 전례 없는 대규모 투자는 시장을 왜곡시키고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지금까지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공급이 과해지고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세계에서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증가하는 등 업계에는 손실이 더욱 많았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정권은 말로 견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에도 나섰다. 중국 기업의 웨스턴 디지털에 대한 37.8억 달러의 출자 계획을 파기한 것. 웨스턴 디지털은 지난 5월 샌디스크를 인수해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달 미 반도체 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워킹 그룹을 발족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 반도체 업계에는 25만명이 종사 중이며, 수출액은 3번째로 크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설 경우 중국에 대한 대항 조치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 기업이 미 반도체 기술을 획득하기는 지금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프리츠커 장관의 발언과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XMC가 몇 년 내에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대량 생산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가트너는 중국에서 전개 중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10월 발표했는데, XMC에 대해서는 2020년까지 1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가능성은 40%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치열해진 미중 간 반도체 전쟁, 중국 기술 확보에 주력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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