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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0주년 기념작 아이폰 8 성공에 부담감 느끼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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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05 12:47:03

    11월 28일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폰(아이폰 8)에 유기 EL(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업체에 OLED 디스플레이 생산량을 늘리도록 요구하는 동시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제품보다 높은 해상도를 갖춘 디스플레이의 시제품을 제공토록 요구했다고 한다.

     

    차기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동안 많이 나왔지만, 이번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취재해 얻은 정보를 보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애플은 1세대 아이폰 발매 시점에서 10주년을 맞이한 내년에 히트 상품을 내놓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아이폰은 내년 출시할 다수의 모델 중 한 모델에 국한되며, 가격은 비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해당 모델은 현재 검토 중인 10여 종류 이상의 시제품 중 하나여서 애플이 상용화를 미룰 가능성도 엿보인다.

     

    삼성, 구글, 샤오미 등은 이미 LCD 디스플레이에서 OLED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을출시했다. 애플은 OLED 디스플레이를 손목시계형 단말기 애플 워치와 최근 발매한 신형 노트북 맥북 프로 키보드 부분 터치 디스플레이 터치 바(Touch Bar)에서 탑재했다. 하지만 아이폰에는 아직 탑재하지 않았다.

     

    OLED 디스플레이는 저소비 전력에서도 고휘도, 고명암비를 실현했다. 유기물의 발광체를 이용하기 때문에 LCD 디스플레이처럼 백라이트가 없어도 된다. 또 기판에는 기존 유리 기판뿐만 아니라 얇은 플라스틱 등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할 수 있으며 평판화 역시 가능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에 따르면 애플의 문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삼성에 많이 의존해야 하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삼성 디스플레이 패널 자회사인 삼성 디스플레이는 현재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분야에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양산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제조사로 꼽힌다.

     

    삼성은 그동안 메모리 칩 등의 부품을 애플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양사의 경쟁 관계 때문에 애플은 부품 공급원을 분산한 바 있다. 이로써 애플은 현재 LCD 디스플레이를 LG디스플레이와 저팬 디스플레이, 샤프에서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이 3사는 OLED 패널에 대한 투자액이 삼성보다 적고 현재 애플이 필요한 물량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애플은 이 3사에 차기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을 높이기를 원한다. 하지만 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을 상용화하려면 초기에는 삼성에 대부분의 물량을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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