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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노트북 위탁 생산 산업의 총아, 대만이 고뇌하는 이유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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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03 09:23:28

    세계 GDP 랭킹 22위인 대만은 IT 제품 제조 공장으로서 높은 지위를 자랑해 왔다. 하지만 이 분야 관계자들은 현재 수출액이 올해 7월까지 연속 17개월 간 침체되는 상황에서 1,310억 달러의 시장을 겨우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블릿 PC 제조는 IT 관련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중국 업체에 흡수되고 있다. 위탁 생산 업체 중 세계 최대인 홍해 정밀 공업은 실적 둔화에 직면해 있다. 휴대 단말기 제조사 HTC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고난이 찾아왔다. 세계 노트북 수요가 줄고 있는 것이다. 대만에 본거지를 둔 조사기업 디지타임즈 리서치(Digitimes Research)의 데이터에 따르면 노트북 제조 분야에서 대만은 세계 90%를 점유하고 있지만, 세계 노트북 출하대수는 지난해 1억 5,790만대에서 올해 4% 감소. 내년엔 또 4.5% 하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IT 분야 조사 기업 MICI는 “도시바의 PC 사업 축소 외에 타 브랜드가 제조 위탁 방식에서 자사 생산 방식으로 제조 방식을 바꾼 것이 대만 업체에게 타격을 줬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올해 3월 해외 가전용 PC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알렸다.

     

    대만에서 노트북 수출은 내년 1억 2,7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3년 1억 5,000만대에서 큰 폭의 침체를 의미한다.

     

    대만 타이베이에 거점을 둔 싱크 탱크 YPRI는 “대만은 과거 노트북 분야의 승자였지만, 시대의 변화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대만을 대표하는 PC 브랜드로는 에이서(Acer)나 아수스(ASUS) 등이 꼽힌다. 또, 위탁 생산 분야에서는 콴타, 컴팔, 위스트론 등이 있다. 하지만 3사의 해외 출하대수는 지난 달 12% 감소했다고 조사회사 디지타임즈 리서치는 전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2023년까지 만들 것이며, 사물인터넷 분야에 주력하고 창업도 촉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 정부 최초의 디지털 담당 장관도 임명해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대만 정부는 11월 24일 “디지털 국가 이노베이션 경제 계획”을 발표. 향후 8년간 인터넷 통신 환경의 증강과 네티즌의 권리 보호 강화를 갖고 대만 정보 통신 분야의 존재감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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