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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판매 호조 올해 300만대, 내년에는 2배 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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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1-30 18:12:53

    구글이 최초로 제조해 자사 브랜드로 내놓은 픽셀(Pixel)과 픽셀 XL이 탄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마지막 분기 판매량은 애널리스트의 기대치에 맞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픽셀 시리즈의 호조는 2017년 들어서도 계속되어 픽셀 구입을 소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발매 시 픽셀 시리즈는 총 300~400만대 판매가 예상됐는데, 모건 스탠리의 자료에 그 예측이 맞았다. 최근 데이터에서 구글은 연말까지 300만대의 판매대수를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마지막 4주가 남은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 7의 발화 문제와 아이폰 7 플러스의 품귀 현상 등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픽셀 시리즈를 새로운 교체 후보로 검토 중이다. 모건 스탠리는 2017년 픽셀 시리즈의 판매대수가 500~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넥서스(Nexus)가 경쟁사의 표적이 되어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었던 구글에게 픽셀의 성공이 큰 자신감을 주고 있다. 픽셀의 이익률은 22~24%로 전망된다. 이는 아이폰 7의 41% 이익율과 비교하면 낮지만 픽셀 유저의 증가는 다른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광고 비즈니스에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애플과 삼성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얻기는 힘들지만, 1세대 픽셀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구글의 픽셀은 인공지능(AI) 도우미 구글 어스스턴트를 탑재한 최초의 단말기다, 이것은 이제 iOS에 시리를 탑재한 아이폰을 판매 중인 애플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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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최근 수백명의 구글 유저 계정이 정지되었다. 정지 대상이 된 유저는 모두 픽셀 또는 픽셀 XL 전매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스마트폰 전매는 다양한 구글 유저가 했었던 일이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구글이 픽셀의 전매에 대해서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하고 있다.

    이번 갑작스런 계정 정지 조치에 대해서 구글의 홍보 담당자는 “재판매업자 대신 픽셀 시리즈를 대신 구매하고, 나중에 전매한 단말기 대금을 되돌려 받는 소비자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구글은 모든 유저가 제품을 구입할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 받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서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와 구글 스토어를 통해서 구입한 상품을 되팔아 이익을 올리는 것을 금지 중이다. 그래서 전매 목적으로 만들어진 많은 계정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계정이 정지된 유저는 블로그에서 전매 방법을 파악한 후 주세가 면제된 뉴햄프셔주의 재판매 업자에게 구입한 픽셀 스마트폰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계정이 정지된 유저는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포트 등 구글의 전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게 되었다.

    픽셀 스마트폰 전매를 금지하는 구글의 서비스 이용 규약을 모르고 계정이 정지된 사용자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는 계정 이용 재개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글은 같은 위반을 반복할 경우 계정을 완전히 삭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구글이 하드웨어 사업을 진지하게 추진 중임을 반증하는 사례다. 동시에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불편을 느끼는 유저들은 구글제국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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