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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셀카용 드론 “엑스플로러 미니” 출시한 자이로는 어떤 기업?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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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1-26 10:01:07

    미국과 유럽의 많은 사람들은 중국을 복제품 생산의 거점으로 평가 절하하지만, 그것은 이미 시대착오적인 인식에 불과하다. 영국판 와이어드(Wired)의 2016년 4월호 표지에는 중국을 복사해야 할 시대가 왔다(IT'S TIME TO COPY CHINA)는 제목과 함께 사오미의 창업자 레이 준의 사진이 게재됐다. 중국 IT 기업들은 이제 시대를 가장 앞서고 있다.

     

    와이어드,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선전을 “하드웨어 제조의 실리콘 밸리”로 묘사했다. 애플도 곧 선전에 R&D 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포브스는 DJI에 이어 중국 2위의 드론 제조업체인 자이로(Xiro)를 취재 보도했다.

     

    자이로의 사무실은 선전 난산구의 “선전 하이테크 파크”에 위치한다. 이곳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데 레노버, ZTE, 텐센트 등이 대표적이다.

     

    자이로의 첫 번째 상용화 제품인 쿼드콥터 드론 엑스플로러(Xplorer, 383달러)는 인더스트리얼 외관과 강풍에도 견딜 수 있어 120m 높이에서의 비행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드론 마니아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일반 유저용으로 출시된 작고 값싼 제품이 엑스플로러 미니(Xplorer Mini)다. 프로용 모델인 엑스플로러는 전용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제품이지만, 미니는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미니에는 실내에서 안전하게 비행이 가능한 실내 위치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기체에서 초음파 소나를 발사해 바닥과의 거리를 측정해 비행 고도를 유지한다.

     

    그렇다면 왜 실내용 드론을 만든 것일까? 자이로는 이 모델을 술 마시는 모임 등에서 사진을 촬영할 용도로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실제 자이로는 엑스플로러 미니를 “궁극의 셀카 드론”로 홍보 중이다.

    이미지는 1300만 화소, F 2.8. 동영상의 경우 초당 30프레임으로 1080p급 촬영이 가능하다. 간단히 말해 파티 등의 모습을 촬영하기 안성맞춤인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드론이 있다면 셀카봉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 외에도 스케이트보드나 오토바이를 탑승할 때 활용이 가능하다. 퀄컴 칩을 내장한 자이로는 인물 인식 기능도 갖춰 설정해둔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하면서 촬영이 가능하다.

     

    자이로는 향후 더욱 다양한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파워풀하고 고스펙의 프로용 드론 매버릭(Maveric)은 1,000달러의 가격에 연내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자이로는 국내 업체인 삼성벤처투자가 투자한 것이 확인되어 관심을 더욱 모은다. 11월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9월께 자이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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