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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 신규 개발 위해 음원 서비스업체 옴니폰 직원과 기술 확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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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1-10 18:36:37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여름 몰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서 인재와 기술을 획득했다고 한다. 해당 기업의 이름은 옴니폰(Omnifone)으로 영국 런던에서 운영됐었다.  하지만 올해 5월 파산을 신청한 뒤, 회사 매각 대상으로 애플이 물망에 올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다만 이는 단순한 소문이라는 보도가 나온뒤 자취를 감췄다.

     

    이후 테크크런치와 9to5Mac 등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그 소문 중 일부가 옳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옴니폰에서 일하던 약 16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현재 애플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링크드인 프로필에는 애플 엔지니어라고 소개되어 있는 것. 또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인력 확보와 함께 옴니폰의 핵심 기술 몇 가지를 넘겨 받았다.

     

    옴니폰은 디지털 미디어 식별과 스트리밍, 다운로드 기술에 관한 50가지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 중 몇몇은 애플 서비스인 애플 뮤직, 아이튠즈에 적용되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애플은 향후에도 이들의 자산을 애플 뮤직 관련 서비스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정액제 음악 서비스인 애플 뮤직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말. 애플에게 이 서비스는 비교적 신규 사업이지만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는 가운데 애플은 이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애플이 발표한 올해 7~9월 아이폰 판매대수는 4551만 3000대로 1년 전보다 5% 감소. 아이폰 판매대수는 3분기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한편 이 분기 애플 뮤직을 포함한 서비스 사업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4% 늘어난 63억 2500만 달러로 아이패드의 매출액(42억 5500만달러), 매킨토시의 매출액(57억 39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애플은 서비스 사업의 상세 내역을 밝히지 않아 애플 뮤직이 어느 정도 매출에 기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결산 발표에서 매출액이 1년 전보다 22% 늘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애플 뮤직의 성장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인력과 기술을 획득하고 애플 뮤직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옴니폰이 창업한 것은 2003년. 이 회사는 음원 서비스 업체였다. 하지만 그 비즈니스 모델은 하드웨어 브랜드나 통신 사업자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BtoB의 음원 공급이었다. 

     

    전성기 고객 명단 중에는 삼성전자, 리서치인모션(현 블랙베리), 소니 에릭슨(현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과 대형 통신사 등이 있다. 하지만 이후 이러한 대기업과 협력 관계는 끊겼다. 한편 시장에서는 스포티파이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두. 이윽고 옴니폰은 거액의 부채를 떠안게 됐으며, 파산에 이르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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