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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 원대 하이엔드 헤드폰, 젠하이저 HE 1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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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0 15:57:40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전설의 헤드폰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젠하이저 헤드폰 오르페우스(Orpheus HE 90/HEV 90)의 후속작이 국내에 출시됐다. 젠하이저코리아는 1991년 프리미엄 한정판 진공관 헤드폰 시스템인 오르페우스 HE 90을 선보였으며 이번에 선보인 HE 1은 그 후속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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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HE 1은 음악을 듣는 과정도 남다르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조작을 위한 컨트롤러와 진공관 앰프가 본체에서 천천히 나온다. 또한 헤드폰 케이스도 열려 헤드폰을 꺼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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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의 하우징은 미켈란젤로 조각상에 사용된 카라라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HE 1의 무게는 21kg으로 흔들림 없이 앰프를 고정시켜 진동을 잡아 불필요한 소음을 제거한다. HE 1 앰프는 다른 스피커나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는 확장성도 지녔다.

젠하이저 HE 1은 진공관 앰프와 트랜지스터 앰프를 모두 품은 하이브리드 구조다. 이를 통해 진공관 앰프의 따뜻한 저역대와 트랜지스터 앰프의 선명한 사운드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젠하이저 CEO 다니엘 젠하이저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앰프를 구현하기 위해 케이블을 줄이고, 트랜지스터 앰프의 고전압을 변화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랐다”고 전했다.

주파수 대역도 궁극에 가깝다. 4Hz~100kHz의 광범위한 주파수 대역은 인간의 가청범위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는 코끼리의 초저주파음과 박쥐의 초고주파음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응답범위에 해당한다. 또한 왜곡률은 1Hz, 100dB SPL서 0.01%를 달성했다.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가 0.3%의 왜곡률을 가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수치로 왜곡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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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판은 초정밀 사운드를 위해 2.4 마이크로미터의 백금 기화 진동판을 채택했다. 여기에 케이블은 99.9% 순은 도금 케이블, 진공관에는 쿼츠 벌브를 적용해 미세한 공기 소음까지 차단시켰다. 젠하이저 측은 HE 1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헤드폰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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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젠하이저 HE 1을 청음해봤다. 젠하이저가 미리 준비한 시스템과 음원을 가지고 청음을 시작했다. 먼저 Amber Rubarth의 ‘Strive’를 청음 했다. 32비트 352.8kHz의 고음질 음원으로 처음 재생되었을 때 헤드폰이 아닌 스피커를 틀어 놓은 듯한 착각에 빠졌다.

왜 헤드폰이 아닌 방안의 스피커로 재생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공간감과 해상도가 상당한 수준이다. 사운드의 디테일과 힘은 젠하이저가 말한 궁극의 사운드와 확실히 가까웠다.

HE 1으로 흔히 들을 수 있는 팝 음악도 청음했다. 평소 즐겨들었던 ‘샘 스미스’와 ‘켈틱우먼’의 곡을 들었다. 대형 드라이버를 강하게 울리는 힘과 진공관 앰프 특유의 아날로그 사운드가 헤드폰을 풍부하게 울린다.

그렇지만 0.01%의 왜곡률을 자랑하는 HE 1에서 잡음이 들렸다. 볼륨을 크게 올리면 미세한 화이트 노이즈가 깔리는 느낌이다. HE 1은 궁극의 사운드를 위한 헤드폰인 만큼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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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악해보면 이전 ‘Strive’ 음원에서는 미세한 잡음이 들리지 않은 만큼 이번 잡음은 음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는 HE 1은 워낙 미세한 사운드까지 재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오디오 파일을 위한 고음질 음원이 아니라면 HE 1은 잡음 디테일마저 구체적으로 잡아낸다. 그렇기에 HE 1은 다양한 음원을 즐기기에는 소스를 선택하는 노력이 꽤나 수반될 것으로 보여진다.

HE 1은 11월 10일부터 젠하이저 코리아가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현재(10일) 제품을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중반에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HE 1은 한정판은 아니지만 수작업을 통해 하루에 1대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주문량이 밀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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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HE 1은 젠하이저 직원이 직접 설치를 진행하게 되며 5년의 AS기간을 지원한다. 가격은 5만 유로로 국내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7천 5백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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