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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짧고 굵은 플레이를 원한다면 '딱'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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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1-09 15:46:15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지난달 27일 드디어 선보였다. 전작 ‘쿠키런’이 출시된 지 3년 6개월여 만이다.

    ‘쿠키런’은 쿠키들이 오븐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담은 모바일 달리기게임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캐주얼한 게임성은 남녀노소의 취향을 직격해 큰 성과를 냈다. 당연히 ‘쿠키런’ 후속작에 쏠린 관심은 어마어마했다.

    기대치는 높았지만 소식은 뜸했다. 변화를 주기 힘든 달리기게임의 특성상 기획과 개발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기다림은 생각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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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대기화면. 모든 메뉴가 일목요연하게 담겼다

    오랜 기다림과 연마 끝에 출시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선보인 콘텐츠는 점수에서 등수로 바뀐 경쟁구도다. 전작이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치열하게 달렸다면, 이번 작품은 매칭된 상대를 꺾기 위한 달리기가 목적이다. 물론,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최고의 이용자가 되는 기본적인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

    게임 시리즈(프랜차이즈) 후속작은 이야기, 시스템, 콘트롤 방식 중 하나를 새롭게 만들거나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작의 장점을 살리고, 변화한 이용자 선호 콘텐츠를 더한 것이 후속작의 존재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이 중 시스템을 바꿔 ‘쿠키런’의 후속작임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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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과 같은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방식은 전작과 유사하다. 귀여운 쿠키로 달리고, 높이 뛰고, 미끄러지면서 난관을 헤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이동거리, 획득한 코인과 쿠키들이 점수로 환산돼 점수가 책정된다. 조작체계도 동일하다. 캐릭터의 육성과 이어달리기 등이 자잘한 요소들이 추가-개선됐지만 기본틀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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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의 이용자가 제한된 시간동안 실시간으로 경쟁하는시스템은 흥미롭다

    시스템 중 경쟁구도는 크게 변했다. 전작은 높은 점수를 얻으면 알아서 랭킹을 매기는 심플한 경쟁구도를 제공했다. 반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10명(플레이어 포함)으로 제한된 그룹을 생성해 실시간으로 뒤바뀌는 상황을 만들어 재미를 살렸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이용자가 스테이지를 선택하는 순간, 비슷한 수준의 상대를 자동으로 매칭해 대결구도를 만든다. 목표는 주어진 시간동안 맵을 달려 최고점수를 획득해 1등 자리에 오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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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쿠키와 높은 레벨은 고득점을 위한 필수조건

    매칭이 완료되면 주어진 시간동안 제한 없이 도전할 수 있다. 결과도 실시간으로 등수에 반영된다. 단시간의 경쟁, 1등에 오르라는 분명한 목표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언젠가 깨질 목표가 아닌, 지금 이 순간 깨야하는 목표는 확실히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다. 물론, 높은 순위일수록 커지는 보상도 욕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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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가 좋으면 보상도 풍족하다

    분명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로 선보인 실시간 그룹 경쟁구도는 흥미롭다. 단, 오랜 기다림의 시간에 비해 부족한 콘텐츠는 아쉬움을 남긴다. 달리기는 전작에서도 충분히 즐겼던 요소고, 실시간 경쟁은 흥미로운 요소이긴 하나 곧 친숙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콘텐츠가 ‘더 오래 달려라’에 집중돼 있다 보니 소소한 재미를 찾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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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굽기를 선택해도 게임오버는 없다

    예를 들어 연습모드의 순위를 겨루거나, 하나의 캐릭터로 더 오래 달리기, 시스템에서 정한 똑같은 쿠키(레벨 수준, 종류 등)만을 사용래 이용자의 실력만을 경쟁하는 랭킹전 등을 추가했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듯 확실한 긴장감을 단순한 달리기게임에 접목하는데 성공한 작품이다. 소소한 재미는 부족하지만, 짧고 굵게 즐길만한 게임을 찾는 이용자라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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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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