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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합법화 앞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대박 내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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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1-08 19:20:52

    캘리포니아 등 미국 9개주에서 기호품으로 대마초(마리화나)의 합법화를 묻는 주민 투표 진행을 앞두고 대마 관련 산업에 대해서 기관 투자가나 IT 기업, 상장 기업 등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투자금은 연방법 하에서는 불법이었던 대마초 재배와 판매에 대한 직접 투자가 아닌, 대마초 재배용 비료 및 육성용 조명, 관련 소프트웨어 등의 보조 분야로 향하고 있다. 대마 합법화 시장은 향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있어 이 분야에 처음 발을 내딛는 투자가는 법적인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확보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저명 기업인 린지 스나이더는 대마 생산자와 소매업자가 규제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카인드 파이낸셜에 투자했다. 또 실리콘밸리의 엔젤 투자가인 풀턴 코너는 대마 생산자와 상점을 잇는 온라인 시장에 투자했다고 한다.

     

    미국 원예 용품 업체인 스코츠 미라클 그로는 대마 생산자에 흙, 조명, 비료 등을 판매하는 기업 인수에 수억 달러를 던졌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카인드 파이낸셜과 손잡고 규제 당국자이 농장에서 시장에 출하하는 대마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투자가들은 조기 시장에 참가함으로써 장기적인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헨앤컴퍼니의 애널리스트 비비안 아젤은 대마초 시장에 대해서 캘리포니아주에서 합법화되면 “시장 규모는 3배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마 관련 산업 투자는 2013년과 2014년에 꾸준히 커진 뒤 2015년 급증.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15년 미국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2배인 99건, 총액은 2억 달러를 넘었다. 올해는 투자가가 대선 가도를 살피면서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약 80건인 1억 달러에 이른다.

     

    대형 금융 회사도 이 분야에 주목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메릴린치는 지난해 의료용 대마초에 관한 리포트를 정리해 보고했다. 코헨도 9월 대마 관련 산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발표하고 합법적인 시장 규모가 10년 내에 현재 6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마 관련 산업 투자 가능성이 충분히 발휘되려면 대마를 합법화하는 각주의 법률과 연방법이 정합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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