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무선랜이 지원되는 PC(개인용 컴퓨터)를 구할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타이위안에 거주하는 친 웨이(Qin Wei)는 美 클라우드 펀딩 포털인 인디고고를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중이다. 바로 3.99달러(약 4,500원) 짜리 동전 사이즈의 리눅스 컴퓨터 'VoCore2 라이트' 판매 계획을 가지고 말이다.

얼핏 들으면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내용을 잘 들어보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VoCore2 라이트는 가로 세로 25mm 정도 되는 크기에 3mm 두께의 기판을 쓰며, 그 안에 원칩 솔루션을 써 공간 및 가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초소형 컴퓨터다.

동전만한 크기의 정사각형 케이스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겉모습만 봐서는 이게 무슨 컴퓨터냐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속은 충분히 개인용 컴퓨터다.
프로세서는 580MHz 속도를 내는 MT7688AN 칩셋을 썼으며, 64MB 용량의 DDR2 램을 얹었다. 저장공간의 경우 8MB로 굉장히 작은 수준이지만 SD 메모리카드 슬롯이나 USB2.0 호스트 기능을 통해 더 큰 용량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내장된 이더넷은 100Mbps 타입이며, 150Mbps 속도의 무선랜 기능 또한 품어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무료로 공개된 리눅스(Linux) 운영체제를 사용하며, 작고 가볍기 때문에 다른 장치에 넣거나 공간에 붙여 네트워크 저장소나 미디어 서버 용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VoCore2 라이트의 성능이 약간 아쉽다고 생각한다면, 조금 더 비싸지만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VoCore2도 선택 가능하다.

VoCore2 라이트가 실제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인디고고 내에서 다음달 말까지 목표 금액 6,000달러(약 680만원) 모금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1개월도 더 남은 현재 시점에서 이미 목표의 6배가 넘는 37,000달러(약 4,195만원)를 펀딩 받았기 때문에 곧 5천원도 안되는 초저가 PC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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