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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유커 20% 감축 정책, 폭탄 맞은 화장품ㆍ여행株 반등 시도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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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26 10:30:07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遊客ㆍ유커) 수를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26일 동반 폭락했던 화장품과 여행 등 중국 소비주가 하루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56분현재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1.59% 오른 35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12% 급락한 전날에는 장중 33만1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LG생활건강도 전날 8.34% 폭락했지만 이날은 0.83%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토니모리 등도 오름세다.

    전날 8.04% 급락한 하나투어도 장 초반 2%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으나,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반등해 2%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1.53%)도 오름세다.

    이번 정책을 계기로 오히려 원가 구조 정상화를 통해 덤핑 관광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소비에 영향을 크게 받는 카지노, 면세점, 호텔 관련주는 이틀째 조정을 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 관련주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대립각을 세운 대만의 경우 지난 노동절 연휴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30% 감소했고, 국경절 기간에는 65%가 넘는 방문객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며 “확연히 드러나지 않은 유커 규제의 파급을 예단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발생할 수 있는 실적 우려는 전날 그 이상으로 주가에 반영됐고,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의 경우 상관관계가 없는 데도 업종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함께 급락했다”며 화장품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반도 사드배치 공식 발표(7월 8일) 이후 중국 소비재 대표주는 15주 만에 평균 21.7%의 주가 조정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16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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