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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가상현실 기술과 SNS 접목한 서비스 개발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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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24 21:06:33

    전 세계 17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소셜 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플랫폼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4월 개최한 개발자 회의에서 소셜 미디어와 가상현실(VR)을 접목한 기술을 선보인 바 있었던 페이스북은 10월 초 개최한 오큘러스 VR 개발자 회의에서는 한층 더 발전시킨 기술의 데모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보인 데모에서는 마크 저커버그가 오큘러스 VR을 장착한 후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회사 직원들의 아바타를 눈 앞에서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들 아바타는 현실 세계에 실제 인물과 마찬가지의 목소리를 내고, 입을 움직이거나 얼굴 표정을 바꾸거나 몸짓 및 손짓을 섞어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모인 저커버그와 그의 직원들은 카드놀이와 체스를 함께 즐기고, 동영상을 보거나 메신저 어플을 사용해 다른 친구와 영상 통화하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향후 페이스북이 이 기술을 어떤 형태의 서비스로 발표할 지는 미지수다. 또한 실생활과 실제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지 역시 불확실하다. 다만 페이스북은 가상현실과 소셜 미디어를 조합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주제에 대해 보도한 로드투 VR(Road to VR)의 기사에 따르면 이번 데모에서 아바타로 등장했던 페이스북의 소셜 VR 프로덕트 매니저 마이클 부스는 인터뷰에서 "해당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흥미로운 것은 페이스북에는 소셜 VR이라는 사업부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마이크 슈레퍼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공식 블로그에서 "최근 대형 게임 개발사인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바이스 프레지던트 경력을 쌓은 레이첼 프랭클린을 소셜 VR 부문 수장으로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프랭클린은 2014~2015년 EA에서 심즈(The Sims) 4 사업을 진행했다. 프랭클린은 페이스북에서 향후 원거리에 위치한 사람들끼리 가상현실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교류하는 서비스를 데모 차원이 상용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큘러스 VR과 경쟁하는 가상현실 기업에는 HTC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구글 등이 있다. 페이스북이 만약 전문 분야인 소셜 미디어를 가상현실과 접목할 수 있다면 게임이나 영화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이 분야에서 앞서갈 확률이 매우 높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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