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폭스콘, 영국 ARM과 中선전에 반도체 설계 거점 설치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10-23 11:45:12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과 공동으로 중국 남부 선전(深圳)에 반도체 설계 거점을 마련키로 했다.

    애플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선전은 애플이 2017년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하는 곳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폭스콘은 최근 자회사로 끌어들인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통해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애플에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지만 페이턴틀리 애플은 폭스콘이 이에 더해 아이폰 두뇌에 해당하는 칩 공급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일본 소프트뱅크에 전격 인수된 ARM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설계하는 업체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애플, 퀄컴 등 IT 기업들과 모두 반도체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인수가는 무려 240억 파운드(약 36조1252억8000만원)로 인수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에 사활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선전은 폭스콘 중국 법인의 본거지인 동시에 애플 팀쿡 최고 경영자(CEO)가 최근 방문해 애플의 연구 개발 거점을 2017 년 설치한다고 밝힌 지역이다.
     
    이에 대해 한 반도체 관련 관계자는 "폭스콘의 주요 고객인 애플 등이 이 반도체 설계 거점에 외주를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제휴의 배경에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사장이 존재하고 있다고 페이턴틀리 애플은 전했다.
     
    폭스콘이 현재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생산하고 있는 데다, 두 업체가 인도 내 재생 에너지 기업에 출자하는 등 친밀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선전 이코노믹 데일리는 지난 12일 애플이 내년 선전 남부에 R&D 센터를 개설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팀쿡 CEO는 현지 정부 대표들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번 R&D 센터 신설을 계기로 중국의 공급 업체와의 관계를 보다 긴밀하게 유지하고, 현지의 유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폭스콘의 궈타이밍 CEO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폭스콘 등 공급업체를 통해 선전에서 이미 10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페이턴틀리 애플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4746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