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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C] 넥슨 정상원 부사장 “폭 넓은 경험의 장 마련해 주고 싶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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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22 18:28:22

    청소년들이 참여해 코딩 실력을 겨루는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2016(이하 NYPC)’이 22일 열렸다. 이 행사는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꿈나무들의 실력을 겨루고, 시상하기 위한 대회로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아이디어는 넥슨 정상원 부사장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아이들의 장래를 설계하기 전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는 의도가 시발점이다. 이는 넥슨의 사회공헌 활동의 취지와 맞물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딩대회라는 결과물로 발전했다.

    “시작은 사회공헌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면서 시작됐어요. 게임회사라는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이 필요했고,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자기 진로를 정할 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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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PC 본선 당일 넥슨 사옥에서 만난 정 부사장은 위와 같이 대회의 취지를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해봐야 장래를 결정할 수 있으며, 재미를 느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정 부사장은 “자주 브라질 축구이야기를 한다. 브라질 사람이라 축구를 잘하는 게 아니라, 어렸을 때 많이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렸을 때 적성에 맞나, 재미있나를 느껴보는 경험을 주어주고 싶었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즐기는 대회를 목표로 문제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준비하는 일에는 난관도 많았다. 게임업체로서 재미가 있어야 했고, 참가자들이 낸 아이디어와 해답의 우위를 정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게임업체로서 첫 대회를 진행하는 만큼 대회 계획단계부터 시행착오를 겪었다.

    정 부사장은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내부(넥슨) 직원들이 행사를 성공시킨 일등공신이라고 추켜세웠다. 참가 학생들 수준에서 문제가 너무 어렵지 않고, 재미있고, 변별력도 있는 문제를 만들어 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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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식에 참석한 정상원 부사장과 대상 수장자 신승원 학생

    그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충격적은 대결이후 높아진 AI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입시에 도움이 되는, 교육에 연장선에 프로그래밍과 코딩이 위치하는 것은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방향성과 다소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넥슨과 정 부사장은 이런 대회를 지속 개최하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확답했다. 참가자들의 수준과 열의를 보고 느낀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운영계획은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 대회가 정형화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참가자들에게 문제를 만들어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게임회사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느낄)재미를 버릴 순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열정과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참가해 줘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코딩과 프로그래밍 실력,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본선 참가자들이 넥슨에 입사를 희망한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오늘 참가한 학생들이 넥슨 입사를 희망하면 가산점을 줘야할 것 같다”라며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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