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소형 위성 시대, 수백 대의 위성 우주로 날아 오른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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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22 15:39:57

    최근 우주 분야에서 주목되는 주제가 바로 소형 위성이다. 향후에는 연간 수백대 이상이 우주로 날아오를 것이라는 시장 예측도 나온다.

     

    그렇다면 소형 위성을 왜 쏘아 올릴까? 첫째는 위성 인터넷망의 구축이다. 원웹(OneWeb)은 150kg급 위성을 900기 발사할 계획이며, 스카이앤스페이스글로벌(SKY AND SPACE GLOBAL)도 150~200대의 초소형 위성을 통한 통신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또 2015년 1월 발표된 뒤 잠잠해 졌지만,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SpaceX)도 수천대의 위성을 발사해 위성 인터넷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하나는 가시 광 센서 등을 탑재한 위성을 통한 지구 규모의 리모트 센서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이를 위해 구글이 인수한 테라 벨라(Terra Bella)는 수십 기의 위성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으며, 플래넷(Planet)은 100~200기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런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 향후 소형 위성 시장(50kg 이하)은 스페이스워크(SpaceWorks)의 예측에 따르면 연간 500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대형 상업 위성의 주 용도는 정지 궤도 통신 및 방송 위성이지만 연간 20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의 성장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럼 소형 위성을 어떤 방식으로 발사하게 될까? 소형 위성을 발사하는 방법은 2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대형 위성을 발사 로켓의 빈 공간에 합승시키는 방식과 또 하나는 소형 위성 다수를 묶어 대형 로켓으로 만들어 발사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금까지는 대형 로켓을 활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테라 벨라는 러시아의 소유즈, 인도의 PSLV, 프랑스의 아리안 등을 활용해 여러 대의 위성을 발사했다. 또 원웹도 프랑스 아리안과 29회 로켓 발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에도 대형 로켓의 활용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대형 로켓은 대기업에게만 개방되어 있고 소형 위성은 발사 시기와 위성의 투입 궤도를 선택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것이 바로 소형 위성 전용 발사 수단의 개발이다.

     

    이 분야에서도 벤처 기업이 활약하고 있다. 버진 갤러틱(Virgin Galactic)은 우주여행으로 유명하지만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중 발사 로켓 런처 원(Launcher One)을 개발 중이다. 항공기에 로켓을 탑재하고 이륙한 뒤 로켓을 분리, 자유 낙하하면서 1단에 점화하고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미 수억 달러의 발사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한다. 원웹은 39기를 스카이앤스페이스글로벌은 4기의 발사를 수주했다. 발사도 하기 전에 수주가 활발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큰 기대를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다. 현재 서브 시스템과 주요 컴퍼넌트의 하드웨어 시험을 실시했고 최초 발사는 2018년 계획되어 있다.

     

    또 한 곳이 로켓 랩(Rocket Lab)이다. 이 회사는 150kg의 위성을 고도 400~500km 궤도까지 올리는 소형 로켓 일렉트론(Electron)을 개발했다. 이미 플래넷과 스파이어(Spire)와 여러 차례의 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세계 최초의 민간 발사 지역을 올해 9월에 건립했다. 연내에는 시험 발사를 계획하고 최초의 상업용 발사를 2017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지금 우주 사업의 또 다른 전환기가 오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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