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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소니 MDR-1000X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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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20 17:55:28

    소니가 하이엔드급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선보였다. 소니의 플래그십 헤드폰이라고도 할 수 있는 MDR-1000X는 단순히 소음 감쇄 기능을 높인 것이 아니라 '센스 엔진'을 통해 주변 소음을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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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으로 소음 감쇄 기능이 뛰어나다. 소니는 MDR-1000X가 JEITA 테스트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듀얼 노이즈 센서를 통해 노이즈를 수집해 소음을 분석하는데 바로 앞에 자동차가 지나가도 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다. 지하철에서는 엔진 소음이나 떠드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 지하철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

    기자는 지하철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거의 듣지 않는데 MDR-1000X라면 전동차 내부에서도 클래식 장르를 듣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다. 특히 무리하게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막강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만족스럽다.

    또한 승용차 뒷좌석에서 MDR-1000X를 켜보니 늘 들리던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만큼 공공장소에서의 소음 감쇄 성능은 확실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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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헤드폰으로 귀를 꽉 조이는 느낌으로 소음 감쇄 성능을 높이는 제품이 많지만, 소니는 MDR-1RNC부터 그랬듯이 MDR-1000X 역시 가볍고 산뜻한 착용감을 낸다.

    그만큼 귀를 꽉 막지 않으면서도 소음을 감쇄할 수 있다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장시간 비행기를 탈 때도 MDR-1000X가 제격이다.

    노이즈 캔슬링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최적화 모드에 들어가 사용자 사용자의 헤어스타일, 안경 착용 여부 등을 파악해 최적화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준다.

    개인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를 활성화하니 음악이 중단되고 헤드폰에서 삐 소리가 몇 초 나더니 더욱 향상된 느낌의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보여준다

    ■ 헤드폰을 벗지 않고 주변 소리를 듣자 '퀵 어탠션'

    헤드폰을 쓰고 있다가 커피를 주문해야 할 때나 안내 방송이 나올 땐 헤드폰을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럴 경우 ‘퀵 어탠션’ 기능을 이용하자.

    헤드폰 오른쪽 유닛에 손을 살짝 갖다 대면 음악 소리가 즉시 멈추고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 소리를 들어야 할 때는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된다. 다시 손을 떼면 재생되던 음악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센스가 넘친다.

    ■ 주변에 들어야 할 소리만 듣자 '주변음 모드'

    소니 MDR-1000X는 아니라 원하는 소리만 차음할 수 있는 ‘노이즈 컨트롤’ 기능을 지원한다. 헤드폰 왼쪽 유닛의 ‘앰비언트 사운드(Ambient Sound)’ 버튼을 누르면 주변 소음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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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누르면 'Normal' 이라는 음성이 나오는데 이것은 '주변음 모드/ 일반'이다. 이 모드는 주변 소리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들리면서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는 모드다. 그렇지만 주변의 소음이 더욱 크고 자극적으로 들리는 느낌으로 오래 듣기에는 귀가 피곤하다.

    '앰비언트 사운드'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Voice'라는 음성이 나오는데 이것은 '주변음 모드/ 목소리'를 뜻한다. 해당 모드는 비행기나 지하철 등의 낮고 반복적인 소음을 줄이면서 사람 목소리와 같은 높은 소리는 정확히 들을 수 있도록 한다. 그렇기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 엔진 소리는 줄여주면서 안내 방송은 비교적 정확히 들을 수 있다.

    실제 MDR-1000X를 사용하면서 주변음 모드보다는 '퀵 어탠션' 기능을 자주 사용했지만, 이렇게 소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기술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 사운드 성능에서도 합격점

    MDR-1000X는 소니의 플래그쉽 블루투스 헤드폰인 만큼 음질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소니의 독자 코덱인 LDAC를 지원해 96kHz/24bit의 고해상도 사운드를 무선으로 들을 수 있다.

    단 LDAC는 연결된 기기에서도 지원해야 하는데 해당 기기는 소니 엑스페리아나 워크맨에 한정된다. 그렇지만 LDAC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한 고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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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X의 진동판은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진동판을 적용했다. 최대 40kHz까지 재생 가능한 대구경 40mm로 설계돼 다양한 음원의 소리를 원음에 가까운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실제로도 MDR-1000X는 블루투스 헤드폰이라는 단점을 넘어 시원스럽고 넓게 펼쳐지는 해상력이 인상적이다.

    음질 때문에 블루투스 헤드폰을 꺼려하는 이들이라도 MDR-1000X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또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했을 때 잡음이 들리는 제품도 많지만 MDR-1000X는 아주 조용한 심야시간에 재생했을 때도 잡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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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폰 조작은 오른쪽 헤드폰 유닛을 터치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정지, 트랙 이동, 볼륨 조절이 가능하며 생각보다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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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DR-1000X 구성품

    배터리 사용시간은 연속 20시간으로 장시간 여행에도 부담이 없으며 제품에 포함된 유선 케이블을 연결하면 배터리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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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DR-1000X의 가격은 54만 9,000원이다. 블루투스 헤드폰으로는 조금 높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디자인이나 착용감, 노이즈 캔슬링 성능, 사운드를 생각하면 만족도는 충분할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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