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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전철 안내방송과 환승음악,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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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19 18:53:02

     지하철을 타고 가다 환승역이 나오면 환승음악을 들을 수 있다. 요즘은 경쾌한 국악이 흘러 나오는데, 바로 김백찬씨의 퓨전 국악 <얼씨구야> 이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환승음악이지만 이 환승음악이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니다. 환승음악도 시대가 흐르면서 바뀌어 왔다. 안내방송과 함께 나오는 지하철 환승음악의 역사로 한번 들어가 보자. 철도청(현 코레일)(1,3,4호선,분당선 등) 열차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코레일 이외에 서울메트로나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의 전철은 제외했다.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rine1007&logNo=120021622136&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 1993년 생산된 열차. 이 열차는 도입 시부터 안내방송을 사용하던 열차였다. 2005년부터 도색이 바뀌어 이 모습은 다시 볼 수 없다. (사진 출처=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arine1007&logNo=120021622136&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 1990년대의 분당선 안내방송 (영상 출처=유튜브)

    == 초창기(1993년~2003년) ==


     초창기 안내방송은 1990년대에 시작 되었다. 1990년대 분당선 안내방송은 위의 영상에서 들어볼 수 있다. 초창기 안내방송 성우는 한국어 김수희, 영어 유미나 성우였다. 환승 음악은 부저음, 시발 음악은 없었다. 종점에 도착했을 때 <터키 행진곡>만 있었다. 상당히 경쾌한 느낌의 클래식 음악으로, 종착역에서 반겨줬었다. 안내방송 멘트는 이랬다.
    " 이번역은 OO. OO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O쪽입니다. OO방면으로 가실 손님은 O호선으로 갈아타시기 바랍니다. This stop is, OO. "
     한국인 성우가 영어를 담당했기 때문에 약간 외국식 발음 보다는 콩글리시에 가깝다는 평이 많았다.

     

    ▲ 2003년의 3호선 안내방송 (영상 출처=유튜브)

    == 과도기(2003년~2007년, 2008년~2010년) ==


     2003년 들어 전철 안내방송 성우 전체가 바뀌었다. 한국어 안내 성우는 이윤정, 영어 안내방송은 브랜든 성우였다. 이때부터 환승역에는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3악장을, 종착역에는 모차르트 교향곡 17번 2악장 안단테를, 시발역에서는 제임스 라스트의 <마티나타>를 사용했다. 자세히 들어보면 어디서 많이 들은 목소리일 수 있는데, 성우 이윤정의 목소리는 많은 TTS에서 사용되며, 애플 Siri의 한국어 기본 목소리로도 채택 되어 쓰이고 있다.

     

    ▲ 현재의 안내방송 (영상 출처=유튜브)

    == 최근 (2010년~) ==


     이제 아주 익숙한, 현재의 안내방송이다. 방송에도 많이 나온 강희선 성우가 한국어를 담당하였고, 영어는 한국계 미국인 제니퍼 클라이드 성우가 맡았다. 2010년 한번의 개정 이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환승 음악은 김백찬씨의 <얼씨구야>, 종착 음악, 시발 음악은 모두 코레일 CI 노래로 바뀌었다. 2010년 이후로 클래식 음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1993년부터 2010년. 17년이라는 세월 동안 안내방송이 크게는 3번, 작게는 여러차례 변화해 왔다. 최근 들어서 독창적인 국악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아, 이 의견이 반영되어 2010년부터 국악이 환승음악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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