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엘론 머스크가 꿈꾸는 에너지 비즈니스 제국이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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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19 18:09:34

    전자 결제, 우주 개발, 전기 자동차(전기자동차). 언뜻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분야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미국 유명 사업가 엘론 머스크가 사업화했거나 사업화를 목표로 둔 분야라는 것이다.

     

    페이팔(PayPal), 스페이스엑스(SpaceX),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 등은 엘론 머스크의 손에 의해 설립된 기업으로 각기 다른 업종이 이 기업들을 설립한 데에는 거대한 구상이 숨겨져 있다. 간단히 말해 엘론 머스크는 “에너지 비즈니스 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가 에너지 문제의 해결책이 되려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야 한다. 엘론 머스크에 따르면 화석 연료를 자동차에 직접 주입하는 것보다 화석 연료로 생산된 전기로 자동차를 충전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현재 주류인 가솔린 자동차와 비교할 때 전기 자동차는 지속 가능성이 높은 수송 수단이다. 

     

    휘발유 자동차를 대체할 전기 자동차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기 자동차에 필요 불가결한 리튬 이온 전지는 무겁고 에너지 효율을 떨어진다.

     

    테슬라 모터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로켓 설계에서 터득한 기술로 알루미늄 몸체와 섀시를 구현해 차체를 경량화하고 고속으로 오래 주행할 수 있도록 항력 계수를 낮췄다. 게다가 차체가 가벼우면서 배터리가 무거운 전기 자동차를 널리 보급시키고, 얼마나 에너지 효율을 높일지 연구 중이다. 

     

    더불어 그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 중인 것이 바로 태양광 발전이다. 태양은 거대한 핵융합로 역할을 하고 있어 생태계 전체 활동의 원천이다. 엘론 머스크는 태양광을 이용해 자동차 축전지를 보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테슬라는 2016년 7월 향후 10년 간의 방향을 제시한 중기 경영 계획 “마스터플랜 파트 2”를 발표했다. 그 중에 그는 축전지와 태양광 발전을 자연스럽게 통합시킨 “솔라 루프” 개발 계획을 내놓고 주문부터 설치, 서비스 계약, 스마트폰 어플에 이르는 일원화 관리가 가능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8월 1일 캘리포니아 샌머테이오에 본사를 둔 태양광 발전 관련 벤처 기업 솔라시티(SolarCity)를 인수했다. 솔라시티는 가정용으로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급성장한 기업이다. 태양 패널을 가정이나 회사 지붕에 장착한 후, 월 임대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솔라 루프 계획에서 에너지 생산과 저장을 통합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키 플레이어로서 기대가 모아진다.

     

    엘론 머스크는 지금껏 기상천외한 브레이크 스루(break through)를 완성시켜 왔다. 그는 물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추론을 세우고 거기에 근거해 디자인과 기술, 그리고 비즈니스를 더함으로써 상품을 만들어 왔다. 만약 그의 능력이 에너지 분야에서 발휘된다면 발전 송배전, 판매 및 공급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을 독점했던 기존 전력 업계의 구도를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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