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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사태로 최대 700만 명이 아이폰으로 이동"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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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18 14:03:38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하 노트7) 발화로 인한 리콜 및 생산 중단 사태로 최대 700만 명의 소비자가 노트7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탔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미 애플 전문 블로그인 맥루머스(MacRumors)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노트7 단종으로 수혜를 입은 업체는 애플과 중국 화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밍치궈 씨는 "노트7이 일련의 발화 사건이 없었다면 올 한해 1,200~1,400만 대가 판매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리콜과 생산 종료로 이 가운데 500~700만 명 정도의 사용자가 아이폰, 주로 아이폰7플러스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노트7에서 아이폰으로 전향한 유저들의 패턴은 총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는 이미 삼성전자란 브랜드를 신뢰하지 않는 유저와 이전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 사용자, 듀얼 렌즈 카메라 기능에 매료된 유저, 그리고 약정이나 판촉 캠페인에 관심을 가진 유저다.

    밍치궈 씨는 이번 노트7 사태가 최근 3~5주 정도 아이폰7의 주문 수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이미 아이폰의 노트7 특수는 최대치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밍치궈 씨는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는 실추됐지만 차기 주력 모델인 갤럭시S8에서 같은 전철을 밟지 않는 한 영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 화웨이 역시 노트7 특수를 톡톡히 누렸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화웨이가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전개하고 있는 플래그십 모델인 '메이트(Mate) 9'이 노트7과 같은 안드로이드 단말기여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다.
     
    앞서 야후 파이낸스의 테크놀로지 에디터인 다니엘 하울리(Daniel Howley)도 이와 유사한 지적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노트7 유저가 OS가 다른 아이폰보다 같은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선택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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