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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의 역사] 1호선 차량과 노선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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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12 14:04:37

    지하철은 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출퇴근 수단 중 하나다.

    그런데 지하철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 생각날 지하철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 좋지 않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여러 전철 노선 중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역사에 대해 살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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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년 현대정공에서 제작한 한국철도공사 전동차

    지하철 1호선 개통 연혁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의 역사는 1974년 8월 15일, 성북(현 광운대역)~인천,수원 구간이 개통되면서 시작됐다. 1978년에는 용산역 ~ 청량리역 (지상) 구간이 개통되었다. 이 노선은 현재 경의중앙선이 되어 있다. 그 후 1985년 성북역(현 광운대역)에서 창동역까지 연장 되었고, 86년에는 의정부역까지, 1987년에는 의정부북부역(현 가능역)까지 연장 되었다. 1988년에는 금정역에서 안산역까지 연장 되었고, 2003년에는 수원 병점 구간이 개통되었고, 2005년에는 천안까지, 2008년에는 신창역까지 연장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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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1호선 전철 차량의 역사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차량이 바뀌게 되어 있다. 우선 1974년, 일본 히타치사에서 제작해 배로 들여온 1세대 1호선 차량의 생김새는 이렇다. 이 열차는 1974년부터 1977년까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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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박물관에 전시된 15편성. 최초로 대우중공업에서 제작된 전동차이다.(사진 출처 = 위키백과)

    마치 식빵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이 열차들은 1999년부터 내구연한(25년) 만료로 폐차되거나 보존되었다. 그러나 이 열차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냉방장치가 선풍기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당시 열차 배차간격이 좋지 않았고, 다양한 악재들이 겹쳐 혼잡도는 요즘 출퇴근시간대의 2호선을 가뿐히 뛰어 넘는데, 냉방장치는 선풍기 뿐이어서 여름엔 정말 찜통이 따로 없었다.

    1988년~1990년에 냉방장치 부분을 개조하여 폐차가 시작되기 전까진 다행히도 잘 다녔으나, 1999년 첫 폐차 이후 잔고장이 극도로 심해져 2004년까지 철도청의 골칫거리였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열차들이 폐차된 후, 한국철도공사가 출범하면서(2005년 초) 철도청이 사라졌다.

    두 번째로 들여온 2세대 차량은 이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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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에 제작된 한국철도공사 저항제어 전동차

    86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을 대비하여 1986~1992년까지 도입된 차량으로, 냉방장치가 장착되었고 전동차의 얼굴인 전두부에 약간의 곡면이 생겼다는 특징이 있다.

    3세대 지하철 1호선 차량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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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기형 저항제어 전동차

    3세대 차량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도입되었다. 페이스 리프트를 하였고, 부품들을 국산화 시킨 점이 특징이다. 초기 도입 차량과 페이스리프트 차량 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지하철 1호선 4세대 차량은 당시 차세대 차량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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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1998년에 대우중공업에서 제작된 VVVF 전동차

    원래 이 차량의 원본은 4호선, 분당선에서 운행중인 차량으로, 이것을 철도청이 1호선으로 들여왔다. 4호선, 분당선에는 1993년부터, 1호선에는 1996년부터 도입되었다. 1호선에서는 1999년까지 도입되었고 4호선, 분당선에는 1996년까지 도입됐다.

    당시 기존 방식인 저항제어 방식을 버리고, VVVF(가변전압 가변주파수)제어 방식을 택하였다. 발열은 줄고, 전력 효율은 늘고, 가감속도 좋아졌으며 출발할 때 "쾅" 하던 충격이 사라져 당시 한국철도의 리즈시절을 말해준다.

    다섯째로 온 5세대 차량은, 철도청의 디자인 리즈시절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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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당시 엄청난 디자인으로 문화충격을 줬던 차량. 2002년 로템에서 제작됐다.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이 모델은 상당히 시원한 계열의 색깔에 UV 코팅된 푸르른 창문, 직사각형 모양의 창문 모양 확립, 그리고 가장 큰 변경점인 유선형 전두부를 채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2~2004년에 생산되었으며 2004년 도입분은 2003년에 있었던 대구 지하철 참사의 영향으로 처음부터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 재질을 탑재하고 나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이러한 도색은 볼 수 없다. 2005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출범하면서 도색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여섯번째인 6세대 1호선 전동열차는 많이 현대적인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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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현대로템에서 제작된 한국철도공사 VVVF 전동차

    우선 가장 큰 변화점은 IGBT 방식의 반도체를 사용하여 소음이 줄고 전력 효율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8호선에는 1999년부터 사용하던 방식인데 코레일은 좀 늦게 도입한 면이 있다.

    2005년부터 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2013년까지 생산됐다. 당연히 불연재 재질이고, 행선지 표시를 LED 전광판으로 한다. 이 때부터 사실 작은 변화들만 거쳐 2013년까지 생산되었다고 봐야 한다.

    일곱 번째인 1호선 7세대 전동열차는 오랜만에 여러가지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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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현대로템에서 제작된 최신형 VVVF 전동차. 96번째로 생산된 95편성이다.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외형에선 열차의 이마에 LED 라이트가 생겼다는 점, 노약자석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점만 보이지만, 내부는 몇가지 변화가 더 있었다. 우선 LCD 안내 전광판에 시각을 알려주는 기능이 생겼으며, 팬터그래프가 고속주행에 적합한 싱글암(지지대가 한개인 팬터그래프)방식으로 변경됐다.

    이 모델은 올해부터 생산중이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리프트로 보는 경우도 있으나, 변경점이 어느정도 있기에 외형은 페이스리프트일지라도 내부는 변화가 꽤 있었다는 점에서 페이스리프트에 불과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43세를 맞이한 수도권 전철 1호선. 현재 다양한 세대의 열차가 다니고 있다. 지하철 1호선을 탈 때 내가 탄 열차가 몇세대 차량인지 알아보면서 타면 좀 더 뽑기하듯 재미있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베타뉴스 디지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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