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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하드웨어 부문 강화하고, 애플처럼 생태계 구축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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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09 14:07:09

    구글은 10월 4일 하드웨어 부문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된 신제품 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인공 지능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이 직접 설계한 스마트폰 픽셀(Pixel)이다. 구글은 향후 하드웨어 사업을 광고와 소프트웨어 등 핵심사업처럼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하드웨어 부문 책임자인 릭 오스텔로는 “사람은 매일 사용하는 하드웨어에 애착심을 갖게 된다.”면서 인터넷에서 전송되는 정보량이 점점 늘고 있는 현 시점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오스텔로는 이어서 “구글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함으로써 구글 어시스턴트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오랜 기간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제조 경험이 있는 구글이 하드웨어를 강화하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장기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새로운 하드웨어 중 가장 파급력이 큰 제품은 구글홈이다. 앞서 발표한 메신저 어플 알로(Allo)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응한 최초의 제품으로 발표 2주만에 500만회 다운로드되었다. 구글홈 역시 음성 명령을 내리는 하드웨어로서 알로 이상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의 활용 기회를 넓힐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글앳홈은 유튜브와 판도라, 소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구글홈은 아마존의 에코(Echo)와 경쟁하는 제품이다. 구글앳홈에 질문을 던지면 웹 검색을 하지 않아도 순식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 구글홈에서 작성해둔 쇼핑 목록 등은 구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조회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캘린더의 일정이나 교통 정보, 기상 예보 등도 공유가 가능하다. 

     

    이 외에 주목할 하드웨어는 신형 크롬캐스트(Chromecast)와 와이파이 라우터 온허브(OnHub)의 후속 모델이다. 신형 크롬캐스트는 TV에 접속해 비디오나 음악 스트리밍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기기로 판매가는 애플 TV 최신형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한 온허브를 활용해 집안 구석구석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진다.

     

    구글의 하드웨어 부문을 지휘하고 있는 릭 오스텔로는 4월 구글에 입사할 때까지 모토로라에서 2년 간 근무했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오스텔로는 하드웨어 부문을 강화하려는 구글에 있어서 중요한 인재다. 최근에는 전 아마존 간부인 데이비드 포스터가 오스텔로 팀에 합류해 구글은 하드웨어 업계의 거물을 계속 채용하면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하드웨어 개발 역사를 살펴보면 실패도 적지 않다. 좋은 예가 바로 넥서스 스마트폰이다. 넥서스는 애플, 삼성보다 수백 달러나 저렴했지만 판매는 부진했다. 또한 구글 글래스 역시 실패한 하드웨어로 손꼽힌다.

     

    구글은 이번 출시된 거의 모든 제품을 통해 다른 업체와 경쟁한다. VR 헤드셋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는 오큘러스와 픽셀은 애플 및 삼성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데이드림 뷰는 11월 출시되며 가격은 79달러. 구글홈은 1개월 후 판매되며 가격은 129달러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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