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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온라인의 감성을 모바일로 ‘붉은보석2’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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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04 12:07:28

    온라인시장에서 13년을 서비스됐고, 일본에 한국 게임의 강점을 알린 1세대 모바일게임이 모바일로 플랫폼을 바꿔 출시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붉은보석2’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엘엔케이와 손잡고 ‘붉은보석2’를 출시했다. 올해 초,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는 간담회에서 공개된 ‘붉은보석2’를 이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붉은보석’은 온라인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한번쯤 즐겨본 작품일 수 있다. ‘변신’ 시스템을 앞세운 당시로서는 참신한 기획, 다양한 소셜요소, 흥미로운 줄거리 등 즐길거리가 많다.

    ▲붉은보석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모바일로 보금자리를 옮긴 ‘붉은보석2’도 원작의 장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터치를 이용한 사냥은 마우스의 이동 방식을 계승했다. 스마트폰의 조그마한 화면 탓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6개로 간소화 됐으나, 3인 파티로 진행되는 전투 덕에 효율적인 사냥을 연구할 여지를 남겼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전반적인 인터페이스와 진행방식이 온라인게임과 닮아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이 중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퀘스트-이벤트에 쓰이는 자판기까지 구현돼 있다는 점은 꽤 흥미로웠다.

    그래픽은 평범하지만 돋보인다. 마을과 던전은 세세한 부근까지 완성도 높게 처리됐으며, 카툰렌더링 방식으로 처리된 캐릭터들은 쿼터뷰 시점의 2D 캐릭터의 맛이 살아있다.

    ▲그래픽 옵션에 따라 특수효과가 변해 전투의 맛도 달라진다

    전투의 화려함도 눈에 띈다. 3명의 아군, 다수의 적군을 처치하는 손맛은 적절한 효과들로 맛을 더한다. 단, 저전력 모드에서 이런 특수효과들이 많이 감소해 보는 맛이 떨어지는 편이니 고사양 스마트폰이라면 최고 옵션으로 즐기는 편이 낫다.

    기초적인 시스템도 왕도를 걷는다. 아이템을 수집하고, 분해해서 더 좋은 아이템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자원을 모아 동료를 모으고, 다양한 콘텐츠들로 육성에 속도를 더한다. 모바일 RPG를 즐긴 이용자라면 꽤 친숙한 방식이라 바로 적응할 수 있다.

    ▲일반 캐릭터와 변신 캐릭터의 스킬트리가 별도로 책정돼 육성 자유도가 높다

    ‘변신’ 시스템은 친숙하지만 꽤 흥미롭다. 단순히 능력치를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별도의 스킬트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 방어형 캐릭터를 기본 선택하고, ‘변신’하면 공격형이 되는 변칙적인 운영도 가능해 보인다. 입맛과 필요에 따라 캐릭터를 운용할 수 있어, 자유로운 육성이 가능하단 점이 부각된다.

    눈에 띄는 특징은 접두사 시스템이다. 원하는 장비를 만들어 쓰라는 배려다. 아무리 던전을 돌아도 만족스러운 장비를 얻지 못한 이용자라면, 접두사로 원하는 장비를 만들면 된다. 물론, 좋은 장비를 얻어, 접두사로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은 쾌감이다.

    접두사 시스템에서 알 수 있든 ‘붉은보석2’의 과금체계는 느슨하다. 모바일게임이라기 보다는 온라인게임에 가깝다. 반복플레이로 대부분의 재화를 얻을 수 있고, 과금을 하지 않더라도 원는 아이템의 일부를 얻을 수 있다. 게임의 콘텐츠를 모두 게임 속에서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의외의 장점이다.

    ▲캐릭터 코스튬은 골드로 구입할 수 있으며, 필요한 자원은 수행에서 얻으면 된다

    예를 들어 장비 뽑기에 필요한 파편은 수행모드로 분류된 콘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다. 캐쉬재화인 당근도 녹색과 주황색 두 단계로 나뉘며, 녹색은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캐릭터를 꾸미는 코스튬은 일반 전투보상인 골드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방식이니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갈린다.

    회사 측은 출시에 앞서 ‘붉은보석2’의 소셜 요소를 강조했다. 모닥불에서 교류하며 버프를 얻고, 낚시를 하는 등 한가한 시간도 보낼 수 있다는 식이다. 이 부분은 분명 흥미로운 요소지만, 그다지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마을에서 이동에는 이용자가 구성한 파티 단위로 이뤄진다. 가뜩이나 자원이 부족한 모바일 플랫폼인데, 마을에서 나 혼자 세 개의 캐릭터 리소스를 사용하는 것. 다행히 다른 이용자의 파티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차라리 파티 용병을 삭제하고 로딩속도와 배터리 등을 관리하는 편이 모바일게임에 더 어울리는 효과가 아닐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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