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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사운드를 만나다, B&W 블루투스 헤드폰 ‘P7 와이어리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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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29 18:59:08

    지난 9월 8일 애플은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아이폰7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제 유선이 아닌 무선 헤드폰이 대세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시기적절하게도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Wilkins, 이하 B&W)도 새로운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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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W의 플래그쉽 헤드폰 P7에 블루투스 기능을 더한 ‘P7 와이어리스(Wireless)’를 내놓은 것이다. P7 와이어리스는 B&W 최상위 헤드폰의 사운드를 무선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디오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 시작했다.

    ■ 최상의 사운드를 위한 럭셔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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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 와이어리스는 B&W 헤드폰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따랐다. 블랙 가죽과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했으며 블랙 브러시드 메탈 패널에는 빛나는 ‘Bowers&Wilkins’ 로고를 새겨넣었다. 디자인은 기존 B&W 헤드폰 스타일을 따랐지만 크기는 가장 큼지막하다. 콤팩트한 휴대성은 하위 라인업에게 맡기고 가장 웅장하고 임팩트있는 사운드는 바로 P7 와이어리스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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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그쉽 헤드폰인 P7 와이어리스는 만져볼수록 고급스럽다. 얇고 간결하지만 단단한 알루미늄 프레임과 천연 양가죽 소재를 사용해 촉감부터 다르다. 은은한 광택이 나는 가죽은 착용했을 때 더욱 부드럽다. 헤드밴드를 꽉 잡아맨 스티치 디자인은 P7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이기도 하다.

    두툼한 이어패드는 편안한 착용감과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기에 효과적이다. 기존 P7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B&W에 따르면 다른 메모리폼 소재를 사용해 공명과 불필요한 잡음을 없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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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폴더블 디자인을 채택해 휴대할 경우 작게 만들어 보관할 수 있고 전용 휴대케이스에 넣기에도 유용하다. P7 와이어리스 전용 케이스는 웬만한 선글라스 케이스보다 화려하다. 동일한 블랙 컬러지만 독특한 패턴과 스티치 디자인으로 멋을 냈다. 또한 자석으로 케이스를 열고 닫을 수 있어 쉽게 수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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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 와이어리스의 구성품으로는 전용 케이스와 충전을 위한 USB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사용설명서가 포함된다. 특히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하면 P7 와이어리스를 유선 헤드폰처럼 배터리 제한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 음악을 듣기 위한 간편한 조작

    많은 블루투스 헤드폰, 이어폰은 전원을 켜기 위해 버튼을 꾹 일정시간 눌러줘야 한다. 반면 P7 와이어리스는 오른쪽 유닛 아랫면에 슬라이드 방식의 전원 버튼을 채택했다. 딸각하고 밀면 바로 켜지고 또 바로 꺼진다. 그렇기에 더욱 빠르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스위치를 미는 손맛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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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위한 조작은 오른쪽 유닛 측면 3개의 버튼으로 이뤄진다. 3버튼을 통해 음악 재생/ 일시정지나 트랙 이동, 볼륨 조절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에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버튼의 크기가 큼지막해 다른 버튼과 혼동하지 않고 누를 수 있다.

    ■ B&W의 레퍼런스 헤드폰

    B&W P7 와이어리스는 40mm의 풀레인지 유닛을 품었다. 임피던스는 22Ω이며 주파수 재생범위는 10Hz ~ 20kHz에 이른다. 블루투스 버전은 최신 4.1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코덱은 AAC 및 SBS는 물론 여기에 고음질 무선 코덱인 APT-X를 지원한다. 그렇기에 P7 와이어리스는 APT-X를 지원하는 기기에 연결했을 때 더욱 고음질 무선 사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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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 와이어리스에는 B&W 레퍼런스 스피커에 쓰이는 드라이버를 정밀하게 컨트롤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P7보다 더 나은 사운드를 무선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B&W에 따르면 더욱 단단해진 베이스 사운드와 정돈된 보컬 사운드, 명료함과 주파수 응답 범위도 늘어났다고 전해진다.

    P7 와이어리스를 애플 아이폰과 무선 연결해 음악을 들어봤다. 귀를 완전히 감싸는 오버이어형 유닛에 40mm 드라이버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사운드가 맞이한다. 작은 헤드폰 유닛은 흉내내기 어려운 넓은 스테이징으로 클래식 음악을 임팩트있게 감상하기에 좋고 야외에서는 나만의 콘서트 수준으로 퀄리티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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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적인 것은 다이내믹 사운드다. 배터리를 채택한 덕분에 저음이 상당하다. 힙합이나 R&B 장르에서는 진한 블랙 가죽처럼 상당히 깊이 있는 저음을 재현한다. 여기에 베이스의 펀치력이 상당해 인상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신기하게도 저음이 돋보이는 현대음악을 들으면 P7이 중저음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지만 클래식 장르를 재생해보면 음색이 또 확 달라진다. 따뜻하면서도 고음부는 선명하면서 날카롭다. 특히 소리의 선명함이 돋보여 과연 B&W 스피커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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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 와이어리스는 특정한 장르를 구분 짓지 않고 모든 장르에 특화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찰랑거리는 고음 표현부터 깊이감 있는 베이스는 어떠한 장르에서도 실망감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음악을 듣는 재미까지 확실히 갖췄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채택하지 않았지만 두툼한 메모리폼 쿠션이 귀를 완전히 감싸고 천연 가죽이 밀착성을 높이는만큼 주변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이어패드는 다른 B&W 헤드폰과 마찬가지로 자석으로 탈부착할 수 있어 오래 사용했다면 간단히 패드만 교체해서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17시간 연속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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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를 내장한 P7 와이어리스는 한 번 충전으로 17시간 연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일반 블루투스 헤드폰보다 넉넉한 재생 시간으로 하루 반나절이 넘는 시간 동안 음악을 연속으로 들을 수 있어 여행이나 출장도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오디오 케이블을 사용하면 전원을 켜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배터리가 없을 때나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뮤직 플레이어와도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타협 없는 B&W만의 사운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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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P7 와이어리스는 B&W의 플래그쉽 무선 헤드폰이다. 오버이어형 헤드폰으로 풍부하고 근육질의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클리어한 음색을 놓치지 않아 댄스 음악부터 클래식 장르까지 다양한 장르를 가볍게 소화해낸다.

    케이블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나만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P7 와이어리스만의 장점이다. 디자인이나 가격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사운드에 대한 평가만큼은 호불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B&W P7 와이어리스는 블루투스를 새롭게 적용됐지만 가격은 이전 P7과 동일하다. 가격은 65만 원으로 B&W 국내 수입원 로이코의 쇼핑몰인 로이코샵(www.roycoshop.co.kr)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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