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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교체의 계절, 갤노트7 아이폰7 V20. 어떤 제품으로 바꿀까?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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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28 14:15:19

    “휴대폰을 바꿀 때가 됐는데...어떤 것으로 바꾸지?” 많은 사람들은 매년 3월이나 9월에 이런 고민을 할 것이다. 딱히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핸드폰이 출시되는 시기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매년 9월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제조사도, 그것을 기다리는 소비자도 많은 기대를 하는 시기이며 동시에 실망감을 주기도 한다.

    2016년 9월은 특히나 많은 일이 있었던 한 달이었다. 기대 속에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노트 7’과 애플의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 제품들의 문제점이 그동안 출시됐을 때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달 19일 전작인 ‘갤럭시노트5’와 비교해 홍채인식 기능과 IP68 방수 방진, 4096단계의 강화된 S 펜, 최대 256GB까지 지원하는 마이크로 SD 슬롯의 추가, USB Type-C 적용 등을 탑재한 ‘갤럭시노트 7’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일 이전에 사전판매 40만 대를 달성하는 등 경쟁사들을 누르고 성공적으로 시장을 점유하는 듯했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 탑재된 배터리가 충전 중 발화하는 사건이 발생해 초기 생산분 전량을 리콜하고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이 이달 28일 재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초기 생산된 갤럭시노트7을 아직 교환받지 못한 소비자를 위해 재출시일을 다음 달 1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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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지난 16일 출시되기 전까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던 기대주였다. 아이폰 5s 이후 없어져버린 블랙 색상을 이번 아이폰7에서 ‘블랙(무광)’, ‘제트블랙(유광)’으로 다시 선보였고 물리 홈버튼을 포스터치가 적용된 홈버튼으로 바꿨다.

    또한 IP67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을 추가하는 등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출시가 되자 혁신성이 없다는 언론의 질타와 아직은 이른 3.5인치 이어폰 단자의 제거에 따른 호환성 문제, iOS10의 보안 결함, 가격대가 높이 책정된 주변기기, 과부하가 걸렸을 때 발생하는 ‘쉭’소리 등은 애플이 예상하지 못 했던 문제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의 이 같은 상황이 LG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V20'의 호재로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V20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어있는 스마트폰이다.

    우선 세계 최초로 쿼드 DAC를 사용했고, B&O 음색 튜닝 기술을 더해서 맑고, 깨끗한 고음질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카메라에도 세계 최초로 Hi-Fi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서 터치 한 번만으로도 듀얼 카메라를 쓸 수 있게 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오디오와 카메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V20은 정작 소비자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기존 LG전자가 출시했던 제품들의 최적화 문제나 경쟁업체에 비해서 아쉬운 디자인 등이 그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V20의 출시가 29일인 만큼 실제 평가는 출시 이후에 자세히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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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선전도 눈여겨볼만하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만 중국 시장에서 1억 112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삼성전자나 애플, LG전자의 판매량은 중국의 화웨이(1910만 대, 1위), 오포(1800만 대, 2위), 비보(1470만 대, 3위), 샤오미(1050만 대, 4위)에 못 미치는 정도였으며, 애플조차도 860만 대에 그쳤다.

    국내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스마트폰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화웨이의 비와이(Be Y)폰과 H폰을 출시되어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기도 했다.

    과거 혁신의 선두주자였던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에 쫓기듯 제품을 내놓던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라는 큰 암초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내놓는 제품들의 최적화가 아쉬운 LG전자는 그 여파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좀처럼 얻고 있지 못하는 지금, 뭘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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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V20 (사진 : LG전자)

     

    글 : 김현우 인턴기자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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