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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라이트닝 단자용 ‘이어팟’ 결함 인정, iOS 업데이트로 해결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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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22 19:11:41

    애플의 신형 아이폰 7/7 플러스에서 가장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헤드폰 잭을 없앤 것이다. 애플은 이번 조치를 용기 있는 결단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상황은 결코 녹녹하지 않다. 다수의 유저들은 블루투스가 아닌 라이트닝 단자에 접속하는 이어팟(EarPods)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다수의 아이폰 7 유저들은 라이트닝 단자에 접속해 사용 가능한 이어팟의 결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음악을 듣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어팟 사용 중 음량 조절이 안되거나, 시리 조작이 안 된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오류가 발생한 원인은 소프트웨어 때문이다. 그동안 이어폰을 접속해 사용하던 3.5mm 잭과 달리 라이트닝 단자에 접속하는 이어폰과 헤드폰은 iOS 10 및 iOS 10.0.1에서 발생한 버그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애플은 그런 사실을 비즈니스 인사이더 취재에서 인정했다.

     

    다행한 일은 애플이 이번 오류를 OS의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서 해결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그것은 iOS 10.0.2이나 iOS 10.1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업데이트가 나오기 전이다. 유저들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라이트닝 단자에서 케이블을 뽑는 방법으로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다만 이번 문제는 드물게 발생하고 있으며, 그 이상의 문제가 수반되지 않는 점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다수의 네티즌들의 반발을 샀던 헤드폰 잭 폐지에서 야기된 문제다. 익숙하게 사용해 왔던 3.5mm 잭이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헤드폰 잭이 삭제되면서 아이폰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 라이트닝 단자는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어떤 의미로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형 아이폰의 라이트닝 포트는 충전 시에도 필수적인 단자인데, 동작이 안되는 헤드폰을 리셋하는데에도 라이트닝 단자가 매우 중요해진 것이다.

     

    애플은 헤드폰 잭 폐지를 너무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무선 충전 방식 등을 더한 후 제품을 발표하는게 좋았을 것이다.

     

    애플이 그런 전제 하에서 스마트 헤드폰을 발표했더라면 이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 개발자들은 지금 이상의 성능을 갖춘 라이트닝 헤드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세상에 자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현재로서는 아이폰 7/7 플러스 유저들은 그들의 단말기가 과거의 유산인 3.5mm 단자를 지원하는 아이폰과 같이 동작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오랜 아이폰 팬들이 두려워하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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