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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교체품, 갤럭시노트7S로 이름 바꾸자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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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12 16:04:02

    본 기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때문에 걱정이 많다. 지난 달 갤럭시노트7 예약구매를 신청했고, 8월 13일 갤럭시노트7을 수령해 지금까지 쓰고 있다. 이미 한달을 썼으나, 너무 불안하다. 여기저기서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고, 미국을 비롯해 한국 정부도 갤럭시노트7 사용을 중지하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쓰던 갤럭시노트7을 서비스센터로 가져 오면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 엣지 등 다른 모델로 교환해 주겠다고 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쓰던 휴대폰을 다른 휴대폰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주소록이 제대로 문제 없이 새 휴대폰으로 옮겨갈지 불안하다. 찍어 놓은 사진들도 깔끔하게 새 휴대폰으로 옮겨질 지 확신이 잘 서지 않는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 내용이 다 날아가는 것이 아닌지 불안하다. 하던 게임도 새 폰으로 바꾸면 초기화 되어 처음부터 새로 판을 깨 나가야하는 경우도 많다. 이래저래 너무 번거로운 일이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으라고 해서 주말에 급히 점검을 받았다. 다행히 내 휴대폰은 3770정도 나와서 정상 수치라고 한다. 4500이상 나오면 즉시 사용중지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가슴을 쓸어 내렸으나, 그래도 불안하다. 정상수치로 나와도 불안하니 교체 하라고 서비스센터에서 조언을 해 주었다. 정상수치가 나온 갤럭시노트7이 폭발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젠 공공장소에서 갤럭시노트7을 내놓고 쓰기가 꺼려지려 하고 있다. 누군가 내가 갤럭시노트7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눈치를 주지 않을까, 민폐를 끼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최신의 고가폰을 자랑스럽게 꺼내놓고 써야할 시기에 이게 뭔가?

    갤럭시노트7 소지자는 비행기에도 안 태워 주려하는 이 분위기. 사용자 입장에서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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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부터 새 갤럭시노트7로 교체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일주일 가량 위험한 기존 갤럭시노트7을 써야한다. 다른 기종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하지만, 며칠을 쓰자고 휴대폰 교체를 하려니 너무 거추장스럽다. 불안불안하지만 믿고 버텨 보려고 한다. 19일부터 교체하고 하지만, 19일에 교체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다. 250만대를 교체해야하는 어마어마한 작업이다 보니, 내 폰이 언제 교체될 수 있을 지 가늠하기 어렵다.

    내가 쓰고 있는 갤럭시노트7이 언제 폭발할 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여러가지 나름의 대처법을 만들었다. 우선 잘 때는 절대 충전을 하지 않는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100%로 충전한 후 충전기에서 분리해 놓고 잠을 잔다.

    혹시나 몰라 갤럭시노트7 근처에 불에 잘 타는 물건은 두지 않는다. 가능하면 바닥은 돌같은 재질로 된 식탁에 올려 놓고 잔다. 잠 자는 동안 폭발을 하더라도 주위에 불이 주위로 옮겨 붙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주로 충전 중에 폭발한다고 해서 충전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잠시 충전하고는 거의 케이블을 빼 둔다.

     잠재적 폭발물로 취급되는 갤럭시노트7

    이렇듯 기존에 나온 갤럭시노트7은 사실상 폭발물로 간주되고 있다. 비행기에서도 갤럭시노트7 전원을 끄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고 한다. 들고 다니는 폭발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기존 갤럭시노트7은 더이상 유통되어서는 안 된다. 중고로도 유통 되면 안 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모델명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바꿀 이름으로는 갤럭시노트7S가 적당해 보인다. 여기서 'S'는 'Safe' 즉, 안전한 갤럭시노트7이라는 의미가 될 것 같다. 이미 삼성전자 호주법인에서는 S 스티커를 붙여서 유통시킨다고 한다. 스티커로는 부족해 보인다.

    교체한 안전한 폰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줘야

    갤럭시노트7 겉면에 안전한 갤럭시노트7임을 확인할 수 있는 마크가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다. 폭발 위험이 있는 기존 갤럭시노트7인지, 새로 교체 받은 안전한 갤럭시노트7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주위 사람들도 안심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존 갤럭시노트7은 이미 너무나 신뢰를 잃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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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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