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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게 즐기는 UHD 디스플레이, 와사비망고 ZEN U400 UHDTV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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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09 16:20:15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러 매체에서도 다뤘듯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 중 약 10%에 해당하는 500만 명 가량이 혼자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 4인 가구가 주를 이뤘다가 2인, 이제는 이보다 더 작아진 1인 시대가 본격화 되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고민하고 또 제시하는 중이다.

    이렇게 변화한 거주 형태에 따라 소비하는 콘텐츠의 형태도 크게 변화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기본적인 품질에 대한 부분은 그대로지만,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한 장비의 선호도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러니까 시대의 흐름을 따라 소비자들은 UHD 고화질 콘텐츠를 선호하면서도, 거주하는 공간의 한계로 인해 큰 디스플레이 장비대신 합리적인 크기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4인 이상 가정 소비자층과 1~2인 거주 가정 소비자층의 제품 선호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공간적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소비자들은 55~75형 사이의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반면, 1~2인 거주 소비자층은 40~55형 사이에서 선택하고 있다. 한 두 명 정도가 적당히 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준의 제품을 찾는 셈이다. 더구나 이들은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어서 최대한 합리적인 제품을 선택하려는 성향도 뚜렷한 편이다. 저렴하다면 포기하는 것이 있더라도 선택한다는 이야기다.

    흔히 대형 디스플레이는 대기업,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이 구성되고 있다. 그 중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시장이 40인치 UHD TV다.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UHD를 즐기기에 부담 없는 크기에 TV와 모니터의 역할을 모두 기대할 수 있어서다. 경쟁으로 가격이 꽤 저렴해진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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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사비망고 ZEN U400 UHDTV

    이처럼 수많은 4K UHD 제품들이 예전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 중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와사비망고는 40인치 UHD TV인 ZEN U400 UHDTV를 출시했다. 20만 원대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임에도 40형 광시야각 패널과 4K UHD 해상도를 지원해 고화질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품었다.

    ■ 대세는 UHD, 하지만 활용도도 놓칠 수 없다

    와사비망고 ZEN U400 UHDTV의 첫인상은 대기업에서 출시하는 TV의 외관을 닮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니터의 상징인 사각형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양쪽 끝부분에 엄지, 검지 손가락을 펼쳐놓은 것 같은 세련된 스탠드를 채용해 미려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본 색상은 검은색 계열로 유광 처리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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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가 모니터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몰입감일 것이다. 쓸데없이 두꺼운 베젤이나 화면 몰입에 방해되는 모니터 버튼들은 TV시청이나 게임 진행에 방해를 주기 마련이다. 일부 제품은 설계의 한계로 인해 베젤을 두껍게 만들기도 한다. 반면, ZEN U400 UHDTV은 슬림한 베젤과 시원한 화면으로 집중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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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 후면에는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통풍구가 적당히 자리잡고 있으며, 벽걸이 형태로 설치할 수 있도록 200mm x 2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이 마련되어 있다.

    후면에는 여러 종류의 영상 입력 단자가 ㄴ자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4개의 HDMI 단자와 D-Sub 단자, 오디오 및 컴포넌트 단자, S/PDIF 광출력 단자, 이어폰 단자, 컴포지트 아날로그(CVBS) 영상 출력 단자, TV 튜너 연결을 위한 RF 안테나 단자 등 외부 영상 입력 단자가 다양하게 제공되는 점은 장점으로 부각된다. USB 단자도 제공해 외부 저장 장치의 사진이나 영화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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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쪽 입력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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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측면 입력단자

    총 4개의 HDMI 인터페이스를 통해 PC나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과 같은 콘솔 게임기 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과 연결해 모니터 뿐만 아니라 가정용 TV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참고로 HDMI 단자의 경우 정식 HDMI 2.0 규격을 사용해야 정상적인 4K(3,840 x 2,160) 60Hz 해상도에 대응 가능하다.

    TV 바닥에는 좌우 각 10W출력의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으며, 한쪽 면에는 모니터 버튼들이 세로로 자리 잡고 있다. 자주 사용하는 USB 포트나 VGA 포트, 1개의 HDMI 단자를 옆면에 배치해 PC 또는 외부 입력 장치를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제품에는 별도의 무선 리모컨도 제공된다. 채널을 이동하고, 외부입력 단자 변경 시 편하게 쓸 수 있다. TV에 제공되는 버튼보다 더 많은 기능을 다루기 때문에 없어서 안 될 존재 중 하나다.

    시선을 강탈하는 선명한 UHD, TV도 모니터도 OK

    ZEN U400 UHDTV를 연결해 전원을 켜고 화면이 표시되는 순간 뛰어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178도의 광시야각이 적용 되어 화면이 뿌옇게 되거나 왜곡 없이 선명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ZEN U400 UHDTV에 쓰인 PVA 패널은 시야각이 넓고 명암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원가 절감을 위해 TN 패널을 적용하는 제품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리한 부분이 아닐까 예상된다. 높은 해상도와 색감이 더해져 일반 콘텐츠 감상은 물론이고, PC에 따로 연결해 그래픽 작업이나, 동영상 감상 등을 해도 아쉬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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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 7,000만(10비트) 색상을 표현하는 만큼, 환경만 받쳐주면 화사하고 생생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밝기는 350 칸델라(cd)로 요즘 출시 되고 있는 4K 모니터와 큰 차이가 없다. 명암비는 500만:1인데, 이는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되는 동적명암비를 기준으로 한다. 기본 명암비는 5,000:1이며, 응답 속도는 5ms다.

    PC 모니터로 활용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ZEN U400 UHDTV는 크로마 서브샘플링 4:4:4를 지원한다. 서브샘플링 기술은 색상을 압축해 빛의 밝기를 최적화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비율에 따라 효과가 달리 나타난다. 4:4:4의 경우 원본 영상의 정보를 100% 전달 할 수 있는 반면, 4:2:2나 4:2:0의 경우 원본 콘텐츠에서 일부 정보를 누락하여 전달 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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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영상 콘텐츠는 빠르게 움직이고 글자가 적어 압축 비율이 높아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PC 출력 환경은 정적인 경우가 많다. 인터넷을 한다거나 문서 작업 등을 할 때에는 영상보다 텍스트가 부각되기 때문이다. 압축 비율이 낮아지면 글자 주변에 번져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한 비율이 4:4:4인 것이다.

    크로마 서브샘플링 4:4:4 기능을 활성화 하려면 각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제어판 메뉴에서 YCbCr 444를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HDMI 2.0 규격으로 지원하게 된다는 점 참고하자. 엔비디아 지포스 GTX 900번대 이상 제품군에서 HDMI 2.0 규격을 채용하고 있는데, AMD 라데온 시리즈는 아직 HDMI 2.0 단자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디스플레이 단자(DP)를 이용해야만 크로마 서브샘플링 4:4:4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나, ZEN U400 UHDTV의 경우 디스플레이 단자(DP)를 지원하지 않고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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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N U400 UHDTV은 업스케일링 기능을 제공한다. 쉽게 말하면 동영상의 화질을 보정하여 보다 깨끗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아직까지는 풀HD(1,920 x 1,080)급이나 HD(1,280 x 720)급으로 나오는 영상 콘텐츠가 많은 편이다. 이런 영상들은 4배 이상의 해상도 면적을 갖는 UHD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재생할 경우, 해상도 차이로 인한 화질저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풀HD의 207만 도트와 UHD의 829만 도트, 그 사이를 채워줄 영상 소스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빈 공간에 자동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외곽선을 뚜렷하게 바꿔주는 보정작업을 해주는 기능이 업스케일링 기능이다. 물론 이 기능을 사용한다 해도 100% UHD 해상도 화면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지만 업스케일링 기능으로 화질 개선이 되어 비교적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가능한 것은 영상 처리 엔진의 역할이 크다. 와사비망고 ZEN U400 UHDTV는 엠스타의 원칩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 UHD TV들이 이 칩을 쓴다. 메인칩셋은 화질과 선명도, 성능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칩으로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크기를 줄일 수 있으며, 여러 칩을 쓰는 것과 비교해 호환성이나 안정성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품었다.

    ■ 4K UHD는 비싸다는 말은 옛말. 합리적으로 UHD 콘텐츠를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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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대기업에서 선보이고 있는 UHD TV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고 있어 구입하기 망설여진다. 와사비망고 ZEN U400 UHDTV는 도입 초기 엄청난 고가를 자랑하던 UHD TV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는 부분이 강점이다. 인터넷 가격 기준으로 이 제품은 약 29만 원 전후에 구입 가능하다. 가격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장점은 여느 TV에서 지원되는 컴포넌트 단자와 USB포트를 제공해 게임기와 연결하거나 외부 저장장치에 담긴 영화를 바로 볼 수 있고, 60Hz 주사율도 지원되어 게임을 즐기기에도 알맞다. 비싼 TV와 비교해도 기능과 성능은 뒤떨어지지 않는다.

    40형 화면 크기에 풀HD 해상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UHD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혼자 사는 소비자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동반자 또는 다인 가구의 보조 TV로 사용해도 알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별개로 PC 모니터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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