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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인터넷 실현 위해 구글이 무선을 선택한 이유는?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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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30 21:39:28

    향후에는 더욱 빠른 인터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해상도 비디오 스트리밍과 가상현실(VR) 컨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인터넷 사업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필요한 수준의 대역폭을 제공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구글은 독자적인 방안을 찾아 나섰다. 특정 도시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구글 파이버(Google Fiber)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이 서비스 사업자 간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구글은 무선 기술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날 최고속 인터넷 접속 방식은 유선이다.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 무선보다 빠르다. 하지만 구글은 다른 종류의 무선 인터넷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유선보다 빠른 속도를 구현할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 캔자스시티는 구글이 인터넷 접속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무선 안테나를 전봇대에 실험적으로 설치하도록 구글 구루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글은 그 실험을 조지아주 애틀랜타, 텍사스주 오스틴, 유타주 프로보를 비롯한 각 도시롤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지향하는 속도의 기가비트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광섬유 배선 파이프는 미국 내 대부분에 구축된 상태다. 다만 해당 배선을 일반 가정과 사무실까지 연결하는 “라스트 마일”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구글 파이버가 출범한 캔자스시티에서는 구글 전용 케이블을 기존 인프라 배관에 삽입하는 계약을 맺어 설치비를 절감했다. 하지만 다른 도시에서는 전봇대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경우도 있다. AT&T는 켄터키주에서 구글 파이버가 이 회사의 전봇대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냈다.

     

    이것이 구글이 무선 기술로 전향하려는 이유다. 즉, 무선 기술이라면 설치비용이 상당히 저렴하다. 구글은 최근 웹패스(WebPass)라고 불리는 인터넷 접속 업체를 인수했다. 웹패스는 샌프란시스코 아파트에 고속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무선 백홀망을 이미 이용하고 있다.

     

    구글과 달리 페이스북은 인터넷 접속 서비스 사업자가 되는 것에 흥미가 없어 보인다. 다만 인터넷 접속률 향상을 목표로 한 기술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페이스북은 새로운 타입의 안테나나 기타 무선 기술 구축과 그 설계를 무료로 통신업체에 제공한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해저 케이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가나에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파이프를 매설하고 있다. 하지만 라스트 마일에 관해서라면 무선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음은 분명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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