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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로스트아크’, 1차 CBT 해보니 5일이 짧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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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29 16:59:55

    초유의 관심이 집중된 ‘로스트아크’ 1차 비공개 테스트(CBT)가 28일 종료됐다. 첫 공개 이후 2년 만에 만남을 가진 이 작품은 기대치에 부합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참여자들에게 심었다. 테스트 기간 중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이용자들이 하루빨리 정식으로 게임을 즐기게 될 날을 기대하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기 때문이다.

    먼저 이 작품을 기대작 반열에 올린 그래픽은 수준급이었다. 단, CBT 버전에서는 그래픽 관련 옵션이 제공되지 않아 지금이 모습이 최선인지 최악인지 판단할 근거는 없다.

    확실한 점은 이 모습이 최고품질이라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디테일과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소 낡은 사양의 PC로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꽤 매력적이었다. 물론, 이용자가 많은 장소나 시점이 넓은 실시간 이벤트 영상에서 다소 프레임 드랍현상이 발생했으나 이정도 애교는 봐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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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샷 모드의 시점으로 봐도 모델링과 디테일이 훌륭하다

    전투는 기대이상이다. 체험을 위해 선택한 클래스는 ‘인파이터’로, 묵직한 한방을 선사하는 격투가다. ‘로스트아크’의 전투는 클래스마다 양상이 다르다. 개성적인 스킬 때문도 있지만, 각 클래스가 사용하는 스킬 자원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느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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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인칭 시점으로도 전투를 즐길 수 있으나 조작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이중 인파이터는 2개의 자원을 가지고 있고, 각 자원을 소비하는 스킬을 사용하면 다른 자원이 모인다. 따라서 여러 가지 스킬을 조합해 최고의 사냥 구도를 만들어야 하며, 이 작업이 스트레스가 아닌 재미를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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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은 스킬포인트 투자 방식이다. CBT 버전에서는 여유가 있어 대부분의 기술에 투자했다

    이런 스킬이 육성과정에서 스킬포인트를 투자하는 대상이 되기까지 하니 마치 예전 게임처럼 여러 스킬트리를 고민할 정도의 ‘파고들기’ 요소를 제대로 구현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연출도 흥미로웠다. 주요 퀘스트 전반에 등장하는 성우들의 연기가 일품이었고, 퀘스트도 술술 읽혔다. 살아서 말하는 NPC들의 목소리가 때때로 글자에 침식되거나, 글자를 잡아먹어 내용 이해를 방해하는 순간도 있으나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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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모드에서 스킵(Skip) 버튼을 누루지 않는 것을 추천

    연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경음악(BGM)과 액션효과음도 만족스럽다. BGM은 각 연출에 몰입도를 높이면서 너무 튀지 않았다. 배경음만으로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릴 수준은 아니라도, 게임을 즐기면서 듣기에는 과분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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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채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하는 업적 시스템

    액션효과음은 몬스터를 타격한다는 느낌을 충분히 전달했다. 과장된 음량과 효과를 전달하는 순간도 있으나, 오히려 내가 많은 몬스터와 대적하고 있다는 기분을 충실히 전달했다.

    단순한 사냥과 전투에 집중하지 않도록 필드에 수집과 모험요소를 도입한 부분도 좋았다. 세계를 탐험하며 여러 기록을 탐색하는 것은 분명 가슴 뛰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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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과 악의 대립과 고대 유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은 로스트아크

    스토리 부분은 다소 아쉽다. 판타지 세계관의 왕도만 걷는 설정 때문일 수 있다. 스토리보다 사냥과 육성에 더 비중이 높은 쿼터뷰(탑뷰) 핵앤슬래쉬 게임이지만, 세계를 구할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판타지의 기초이자 왕도인 ‘반지의 제왕’을 연상케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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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등장인물도 많아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메인 퀘스트에서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는 흥미로우나, 인간계의 갈등과 사슬구조가 너무 단순하지 않은가 싶다. 물론, 이번 CBT에서 ‘로스트아크’의 전모가 보인 것은 아닐 테니 조금 더 ‘설정덕후’를 파고들 이야기를 풀어내길 바란다.

    ‘로스트아크’의 첫 인상은 전체적인 완성도는 공개 서비스에 준하는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부족한 부분을 꼽자면 5일밖에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첫 번째, UI와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두 번째다. 이 문제들은 테스트 버전에서 요구하기에 너무 많은 것들임으로 하루빨리 공개 서비스를 통해 완성된 ‘로스트아크’를 즐길 수 있게 되는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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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NPC도 제대로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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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가 프롤로그 중 일부. 자세한 설명보다 직접 즐겨보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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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많은 몬스터와의 대결 중에도 프레임드랍이나 끊김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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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T 버전에 등장한 4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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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면. 준비된 에셋은 적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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