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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영향권 최소화, 일본 부품업계 중국 시장에서 해법 찾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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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26 21:06:41

    일본 전자부품 업체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용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무라타제작소는 물론 TDK, 타이요유덴 등의 판매량도 호조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스마트폰이 성능과 기능이 향상되면서 고성능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일본 제조사들도 선전하고 있다.

     

    2016년 4~6월 실적을 보면 무라타제작소는 중국에서 멀티 밴드 지원 LTE 단말기의 생산량이 늘면서 표면 탄성파(SAW) 필터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SAW 필터를 포함 압전 제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고 엔화의 강세 속에서 유일하게 증가한 제품 부문이 되었다. 무라타제작소는 “4-6월 중국의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TDK는 2016년 하반기 이후 SAW 필터 등 고주파 부품과 이차전지에 대해서 “중국 거래처에 대한 판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의 신형 단말기의 수요 동향은 불투명하지만 스마트폰용 판매는 전체적으로 예상대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TDK의 2016년 4~6분기 추정 실적은 엔고에 시달리면서도 대기업 중에서 비교적 호조를 보엿다. 영업 이익은 무라타제작소가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지만 TDK는 9% 감소에 그쳤다. 북미가 저조한 가운데 중국에서의 부품과 전지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타이요유덴도 SAW 필터나 박막 압력 전화 공진기(FBAR) 등 고주파 부품을 중심으로 “2016년 7~9월 이후에도 중국과 대만을 대상으로 왕성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스마트폰용 부품은 상반기 전체로는 약세, 2016년 10~12월 이후에도 이런 분위기가 반전을 이룰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나 샤오미, 오포 등의 중국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메이커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 애플의 감산 영향으로 전자 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중국 스마트폰의 수요가 이를 커버하고 있다.

     

    한편, IDC가 발표한 2016년 4~6월(2/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회사별 출하 점유율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의 총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3억 4330만대였다. 1~3월 3억 3310만대에서 3.1% 늘었다.

     

    제조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1위 삼성전자, 2위 애플, 3위 화웨이 등 상위 3개의 순위는 평소와 같았다. 1위 삼성은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지만, 갤럭시 S7과 엣지의 호조로 2/4분기 5.5% 증가한 7700만대를 기록했다.

     

    2위인 애플은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데 이어 2/4분기에도 15.0% 감소했다. 2016년 2/4분기 출하대수는 최근 7분기 중 가장 낮았다. IDC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시화되면서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졌다. 애플은 2016년 가을 발표 예정인 차세대 아이폰 7에서 매출을 되찾을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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