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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맞서서 전자제품대리점 베스트 바이가 생존하는 비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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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25 21:20:34

    매장 숫자가 1,000개가 넘는 미국 최대 가전제품대리점 베스트 바이는 1966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탄생했다. 그로부터 반세기 만에 업계 판도는 크게 변화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더 많아진 것이다. 베스트 바이는 8월 18일 창업 50주년르 맞이했다. 

     

    과거 큰 영화를 누렸던 오프라인 가전제품대리점 대부분은 아마존이 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대형 업체였던 서킷 시티는 파산에 이르렀다. 베스트 바이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가 아직 생존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는 경쟁사보다 먼저 휴대 통신 사업자와 제휴해 매장 안에서 휴대전화 및 관련 서비스를 판매한 것이다. 또 하나는 PC 수리 서비스인 긱 스쿼드(Geek Squad)를 인수해 IT 활용 능력이 낮은 층의 PC 수리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창업 50주년을 맞이한 베스트 바이는 아마존에 대항해 자사 사이트 고객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마트와 아마존이 E커머스 영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베스트 바이는 이들 양사에 맞설 수 있을까? 조사회사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E커머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분야가 PC와 가전제품인 상황에서 베스트 바이는 다른 장점으로 어필해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베스트 바이에는 아마존과 월마트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간미 넘치는” 서비스가 있다. 예를 들면, 베스트 바이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노란 셔츠를 입은 점원이 반긴다. 그들 대부분은 전직 경찰로 매장을 나올 때 영수증을 보고 상품을 훔치지 않았는지 체크한다. 또 파란 셔츠를 입은 점원들은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과거 CD 플레이어가 인기를 끌던 시절 베스트 바이는 전성시대였다. 아마존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 베스트 바이는 전성기를 누렸던 것. 당시 노트북이 등장한 바로 직후로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매장에 가서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이 당연한 순서였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 가격이 너무 저렴해 베스트 바이 이용객은 현저하게 줄었다. 실제 물건을 조작해보지 않고 인터넷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매장에서 제품을 조작해보고 구입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베스트 바이가 존속하는 이유 역시 이런 고객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킷 시티와 라디오셱은 이제 자취를 감췄다. 온라인에서는 아마존이 압도적인 승자로 군림하는 가운데 과연 베스트 바이는 향후 50년 간 존속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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