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애플, 건강 및 의료 분야 진출 위해 글림프스 인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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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24 18:48:13

    애플이 건강 정보 관리 및 공유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벤처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명은 글림프스(Gliimpse)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다. 창업자 중 1명인 아닐 세티는 1980년 후반 애플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 그는 애플에서 퇴사한 후 몇 개의 벤처 기업을 설립했고, 2013년 글림프스를 창업했다.

     

    애플은 올해 초 글림프스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식 발표하지 않았다. 글림프스가 그 동안 무엇을 개발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웹사이트가 이미 폐쇄된 상태여서 상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다. 과거 발표되었던 자료에 따르면 개인의 건강 정보를 수집, 관리, 공유하는 데이터 서비스 기술 전문회사로 여겨진다.

     

    세티가 이 회사를 설립한 계기는 다양한 의료 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자신의 의료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또 전자 진료 기록 카드는 통일된 양식이 없어 1000가지 종류의 양식이 난립한 점도 창업의 계기였다.

     

    애플이 이 글림프스의 기술을 향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지 불명확하다. 다만 이미 보유 중인 관련 소프트웨어 플랫폼 3가지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 3가지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 첫 번째는 피트니스 단말기 및 건강관리 어플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공유하는 헬스킷(HealthKit)이 있다. 이를 통해 유저는 아이폰의 건강관리 어플 헬스(Health)에서 파악한 자신에 대한 데이터를 애플 워치, 아이폰 등에서 확인하거나 의사의 조언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하나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의학 및 의료 연구용 리서치킷(ResearchKit)이다. 이를 통해서 아이폰 유저의 활동이나 증상, 건강 상태를 측정 및 조사하는 어플 개발이 가능해진다.

     

    애플의 발표 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미 의학 및 의료 기관과 협력 중이며, 미국 로체스터 대학과 미국 생물 공학 연구소, 세이지 바이오 네트웍스(Sage Bionetworks)가 개발한 파킨슨병 연구 어플 엠파워(mPower)에서 이용 중이다.

     

    세 번째는 올해 3월 발표한 케어킷(CareKit)이다. 이를 이용하면 개인의 건강 및 증세와 치료 데이터를 활용한 어플을 개발할 수 있다. 어플에서는 건강 관리 플랜을 기록하거나 증세나 투약 치료를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 환자용 헬스킷 어플을 개발한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용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애플은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 어플에서 장기 제공 여부를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애플의 이러한 건강 관련 분야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애플은 심장 박동수나 혈당치 등의 정보를 기록하는 새로운 단말기를 2017년 발매할 것이란 예상이다. 

     

    애플 제품의 시장 동향과 서플라이체인 관련 정보에 대해 밝은 대만 KGI증권사는 2018년 등장할 신형 애플 워치에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각종 헬스 케어 관련 센서와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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