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퍼럴 브랜드 분석 (5) - 현대백화점, 판교점 1년 매출 7,500억원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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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24 09:03:17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작년 8월21일 개점후 1년 동안 매출 7500억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규모와 문화공간, 체험형 MD 등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을 선보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1년 간 찾아온 누적 방문객은 1500만 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올해 매출 8000억원, 내년 9000억원을 각각 올린 뒤, 오는 2020년에는 1조원을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판교점의 성공은 젊은 고객들을 백화점에 방문하게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주효했다.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고객 체험형 매장과 라이프 스타일숍만 3702㎡(약 1120평)으로 기존 백화점(300평)보다 약 3배 이상 넓다. 또 백화점의 20~30대 고객 매출 비중은 평균적으로 30% 가량인 데 반해 판교점은 41%에 달해 11%p 높은 비중을 보였다. 1년간 방문객이 15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615만명이 20~30대 고객인 셈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캐릭터 팝업스토어(마비노기·리그 오브 레전드·포켓몬스터 등)은 SNS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에 총 1만명 이상 고객이 매장을 찾는 등 '젊은 백화점' 이미지에 큰 공을 세웠다.

    개점 초에 식품관은 매그놀리아, 이탈리 등 유명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매그놀리아와 삼진어묵은 오픈 당시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판교점 식품관은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맛집 순례객’들 사이에서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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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측은 개점 초기 집객의 ‘1등 공신’인 식품 부문이 본격적인 ‘분수효과’를 나타내며, 패션 부문의 고정 고객을 본격적으로 끌어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개점 3개월간 식품 부문의 매출 비중은 21.0%를 기록했으나 최근 3개월간은 17.1%로 3.9%p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해외패션은 12.3%에서 15.0%로 2.7%p, 영패션은 8.9%에서 11.6%로 2.7%p 증가하는 등 패션 관련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다른 상품군도 구매하는 연관 구매율도 개점 3개월간은 40.1% 였으나, 최근 3개월동안은 61.3%를 기록하면서 1.5배 이상 높아졌다. 또 구매 고객의 객단가도 12만 2천원으로 개점 초기(8만1000원)보다 50% 가량 증가했다.

    판교점은 여가생활에 필요한 문화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경기 남부지역에 선보이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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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등록 1종 미술관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개점 1년 동안 누적 관객이 총 2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어린이 고객만 8만명으로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판교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필적하는 최고 수준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중 가장 많은 2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통 문화센터는 근거리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대표적 콘텐츠이지만 문화센터 등록인원의 39.1% 이상이 10km 이상의 거리에서 온 고객일 정도로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영업전략실장(전무)는 “오픈 초기에 ‘식품 메카’로 불리던 판교점이 패션 부문에 대한 고정고객이 늘어나면서 명실상부한 ‘패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수도권 최고 랜드마크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전한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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