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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21살 이하 전용 어플 ‘라이프스테이지’ 선보여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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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23 21:49:07

    페이스북은 21살 이하 젊은 세대만을 대상으로 한 어플 라이프스테이지(Lifestage)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이프스테이지는 같은 학교에 통학하는 학생들이 텍스트가 아닌 촬영한 동영상으로 된 프로필을 공유할 수 있다. 이 어플은 페이스북 주변 기능이 아니라 완전 독립적인 어플이다.

     

    22살 이상은 어플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자신의 프로필 동영상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다. 21살 이하의 유저는 자신의 고등학교명만 등록하면 이용이 가능하며, 어플을 활용해 같은 고등학교와 인근 학교 학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17억명 이상이 이용 중이며, 매출의 95% 이상을 광고 수익으로 올리고 있다. 하지만 라이프스테이지 어플은 iOS 버전에서  무료로 재공되어 수익 모델이 불분명하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고등학교별 학생의 정보와 업로드된 동영상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해 인공 지능 개발 부문을 강화하려는 의도일까?

     

    일부 보도 따르면 라이벌인 스냅쳇(Snapchat)과의 경쟁을 위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이프스테이지는 주로 고교생 전용으로 같은 학교와 인근 학교 친구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한 듯 21살 이하로 한정되어 있다. 즉 특정 연령층의 학교라는 한정된 커뮤니티용 어플인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 된다면 다시 이용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성장한 후 페이스북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의도가 있는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페이스북을 이용토록 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서비스 이용이 어어져 효율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 고교생들은 같은 학교와 같은 세대의 친구끼리만 동영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를 원하는 것일까?

     

    하지만 젊은이들을 한정해 연령을 제한한 서비스와 어플 중 성공을 거둔 경우는 드물다. 젊은이의 페이스북 이탈 현상은 매우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결국 젊은이들도 어른이 되면 전 세계에서 17억명 이상이 이용 중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페이스북이나 왓츠앱(WhatsApp)을 쓸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 내에서 히트한 서비스는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등 외부에서 인수한 서비스 뿐이다. 페이스북은 과거에도 몇 개 연령 제한 어플을 발표했지만 모두 서비스가 중단됐다.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슬링샷(Slingshot, 2014년 6월 제공된 스냅쳇  같은 어플), 룸스(Rooms, 2014년 10월에 제공된 익명 포럼 어플), 리프(Riff, 2015년 4월에 제공된 동영상 어플) 등도 현재는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라이프스테이지 역시 비즈니스 모델이 불분명하다면 어느새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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