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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7 스크린, 플라스틱보다 약하다?...테스트 영상 '논란'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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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22 22:56:40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7(이하 노트7) 스크린의 내구성을 테스트한 동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재된 갤럭시 노트7의 내구성 테스트 동영상을 소개하고 노트7 스크린 글래스의 내구성을 테스트한 결과, 쉽게 긁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노트7에 고릴라 글래스5를 공급한 세계 최대 글래스 제조업체 코닝 측은 실험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영상은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 노트7의 스크린 글래스를 물질의 경도를 측정하는 경도계로 테스트한 영상이다. 경도는 1에서 10으로 범위로 표시되며, 이는 스크래치에 대한 내구성이다.

    최고의 경도인 10은 다이아몬드의 경도에 해당될 정도로 단단함을 뜻한다. 아이폰 렌즈와 터치 ID 커버에 사용되고 있는 사파이어 글래스의 경도는 다이아몬드급보다 한 단계 아래인 9이다. 일반적인 유리는 5-7에 해당된다.

    실험 결과, 고릴라 글래스5가 장착된 노트7의 스크린 글래스는 경도 3에서 스크래치가 확인됐다. 한편 액정 보호 필름은 경도5 정도였다.

    이미지 출처 : 애플 인사이더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게재한 '제리리그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 채널은 고릴라 글래스4가 장착된 아이폰5s 스크린 글래스의 경도는 6.8, 일반 스마트폰 스크린 글래스의 경도는 6 안팎이라면서 "노트7 스크린의 경도는 플라스틱 이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릴라 글래스5를 제조하는 코닝 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코닝 측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어소리티(Android Authority)와의 인터뷰에서 "실험에 사용되는 경도3 경도계는 글래스 재료보다 부드럽다"면서 "부드러운 물질을 딱딱한 물질로 문질러 붙이면 부드러운 물질이 부착된다"고 설명했다.
     
    즉 이를 스크래치라고 말할 수 없지만, 아마추어의 눈에는 스크래치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게 코닝 측의 주장이다.
     
    또한 코닝은 영상에서 사람의 손으로 실험이 진행된다는 점도 오류라고 지적했다. 스크래치를 가하는 힘이 일정하지 않다는 얘기다.

    고릴라 글래스5는 노트7뿐 아니라 내달 출시되는 아이폰7에도 장착되는 최신형 제품이다.

    맥루머스(MacRumors) 등 외신들은 코닝이 선보인 고릴라 글래스5가 1.6m 높이에서 떨어 뜨렸을 때도 80%는 깨지지 않으며 타사의 강화 유리와 비교하면 내구성이 4배나 강하다고 강조했다.

    1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파손되지 않을 확률 80%의 전작 '고릴라 글래스 4'보다 성능이 더욱 향상된 것이다. 여기에 광학적 투명성, 터치 감도 등도 전작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맥루머스는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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