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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인텔판 VR, 가상세계에 현실 캐릭터를 넣어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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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17 11:06:32

    점입가경의 VR시장에 프로세서 공룡 인텔이 참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텔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된 2016 인텔 개발자 포럼(Intel Developer Forum)에서  새 VR 헤드셋 프로젝트 얼로이(Project Ally)와 융합 현실(Merged Reality) 개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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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이 발표한 프로젝트 얼로이는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삼성의 기어VR이나, PC에 연결해 사용하는 오큘러스, HTC 바이브, PS4에 연결하는 모피어스 같은 제품들과는 다른 개념을 적용했다.

    VR 헤드셋 내에 액정모니터랑 전용 보드, 배터리를 내장해 스마트폰을 집어넣을 필요가 없고, PC에 케이블로 연결하지 않아도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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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인텔은 VR헤드셋 자체보다도, 이를 사용해 경험할 수 있는 융합현실 소개에 더 큰 방점을 뒀다.

    인텔은 "우리가 이번에 준비하는 융합현실 플랫폼은 그냥 가상세계만 보여줬던 기존 VR 플랫폼과는 달리,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상호 작용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 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17일 업계는 인텔의 프로젝트 얼로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홀로그래픽 플랫폼을 반영한 것으로 미루어봤을때, 인텔이 말한 융합현실이라는 것은 아마 현실에 가상현실을 모습을 투영한 증강현실의 확장판이 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행사장에서는 VR헤드셋 앞 카메라를 통해 가상세계 속에서 현실의 내 손이나 앞에있는 사람이 보여지며, 이 손을 사용해 가상세계의 다양한 기기들을 조작할 수 있는 내용들이 소개됐다.

    증강현실이 현실의 화면에 가상의 캐릭터를 넣은 것이라면, 인텔의 융합현실은 가상세계에 현실의 캐릭터를 넣는다는 개념으로 보인다. 이 역시 정확한 내용은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확인 가능하겠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 만으로도 꽤 재미있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인텔은 프로젝트 알로이를 오는 2017년 오픈소스화 해 많은 서드파티 제조사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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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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