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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디테일에 흥미로운 이야기, ‘삼검호2’ CBT 체험기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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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08 12:57:24

    넥슨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작 모바일RPG ‘삼검호2’의 담금질을 시작했다. 비공개테스트(CBT)로 시장의 반응과 서비스, 운영의 문제점을 확인한 뒤 이를 수정해 본격적인 출시 일정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삼검호2’는 한국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한 ‘삼검호’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과 후속작 모두 넥슨이 서비스한다. 전작은 지금도 10여개의 서비스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만큼, ‘삼검호2’가 바통을 잘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검호2’ 대표 4대 문파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문파 별로 20가지 무공을 사용할 수 있다. 무공은 레벨업의 대상이며, 조합에 따라 전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용자는 문파에 속한 주인공 캐릭터와 최대 4명의 협객으로 팀을 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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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위쪽)과 삼검호2 비교. 등장인물의 묘사와 배경 등 높아진 그래픽 수준이 돋보인다

    콘텐츠는 개인 및 파티 던전, 문파 간 필드 전투 시스템 ‘문파시련’, 이용자간 대결 ‘명검당’ 등이다. 메인 시나리오와 육성의 무대는 퀘스트 별로 마련된 MORPG의 인스턴스 던전이지만, MMORPG처럼 여러 이용자가 모이는 마을과 월드도 구현돼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삼검호2’는 전작의 약점을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적인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표현 등은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이란 편견을 깰 만큼 완성도가 높다.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콘텐츠는 이야기다. 무협지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빠져들 만한 설정이 많기 때문. 무협지를 즐겨 읽는 독자가 아니라도 ‘와호장룡’ ‘절대쌍교’ ‘백발마녀전’ 등 유명 영화를 즐겼던 이용자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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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캐릭터가 서로 얽혀 만드는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무협의 이야기 구조는 간단하다. ‘협’과 ‘의’다. 올바른 일을 마땅히 수행하는 것이 중심이다. 최근 무협의 ‘정’과 ‘사’를 섞는 구성이 유행을 타고 있지만, 열쇳말은 여전히 ‘협’과 ‘의’다.

    ‘삼검호2’는 무협의 세계 ‘강호’에 첫발을 내딛은 햇병아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우연히 자신을 도와준 사람의 명령을 받게 되고, 자신이 속한 문파의 명령과 시시각각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체험하게 된다.

    이런 익숙한 구조는 특별한 재미로 이어지진 않는다. 너무 익숙한 것이 문제다. ‘삼검호2’는 이런 이야기의 동료인 ‘협객’의 이야기를 녹여 재미를 높였다. ‘퀘스트’ 콘텐츠를 통해 동료의 여러 이야기를 발굴하고, ‘협’을 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읽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다양한 ‘협객’을 활용하는 전투와 높아진 그래픽으로 보는 재미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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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는 모자람이 없는 수준으로 구현됐고,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도 무리없이 진행된다

    이용자 캐릭터 5개로 많은 적들을 쓸어 담는 전투는 꽤 호쾌하다. 물론 액션에 모든 것을 쏟은 작품의 액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무공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다.

    비동기 방식의 PVP는 일반 전투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용자와 상대 총 10개의 캐릭터로 진행돼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직접 조작할 수는 없지만 나보다 높은 레벨의 이용자를 물리칠 가능성이 의외로 높아 승리의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다(정파의 기린아가 협객과 함께 상대를 집단구타 하는 장면은 꽤 웃기다).

    시스템 UI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영단어는 눈에 꽤 거슬린다. 게임 내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이고 전작에서도 보이던 단어인 만큼 큰 문제는 아니다 단, 중국풍 무협게임에 영단어는 꽤 이질적이다.

    ‘삼검호2’는 완성도를 다듬기 위한 첫 CBT에서 꽤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다. 몇가지 시스템 버그만 수정하면 그대로 서비스해도 괜찮을 정도의 수준이다. 넥슨 측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겠다며 완성도를 높이겠다니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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