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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벌써 4주년, 국민게임 ‘애니팡’ 이야기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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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29 15:46:27

    ‘하트 좀 보내’라는 메시지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즐기는 퍼즐과 경쟁의 즐거움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빠져들었다.

    이런 현상을 일으킨 국민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이 서비스 4주년을 맞이했다. 모바일 시장의 태동기 ‘for Kakao’ 브랜드를 등에 업고 한국시장에 신드롬을 일으켰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상징적인 작품이다.

    여기에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시장과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애니팡’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애니팡’과 비슷한 시기 탄생한 캐릭터들이 다양한 상품에 사용되면서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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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토즈 김신현 기획자(왼쪽)과 이찬호 과장

    게임에서 상품으로, 다시 문화로 진화하려는 ‘애니팡’의 작고 귀여운 캐릭터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4주년 업데이트와 상품성 확대를 위해 땀 흘리는 중인 선데이토즈 김신현 기획자와 제휴사업부 이찬호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비스 4주년, 쉽고-빠르고-간단하게 3박자의 위업

     

    “주위 개발자들이 한 프로젝트에 4년 동안 투입된 게 지겹지 않냐고 물어보곤 해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겼겠지만 걱정과 부러움 두 가지 뜻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애니팡’ 프로젝트에 한 축인 김신현 기획자는 담담하게 답했다. 표정에는 웃음이 서렸다. 자랑스러운 작품이란 생각을 숨길 필요 없다는 듯 “뿌듯하다”란 말을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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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4년 3월, ‘애니팡2’ 기획을 위해 합류한 김신혁 기획자는 이제 ‘애니팡’의 진화를 이끄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덕이다. 그렇다면 ‘애니팡’의 끈질긴 생명력을 부여하는 그가 본 작품의 장점은 무엇일까.

    “카카오 게임하기, ‘for Kakao’ 브랜드의 덕을 많이 본 것 같아요. 또, ‘테트리스’와 비견될 간단하면서 깊이 있는, 언제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컸다고 봅니다. 오랜만에 다시 접속해서 게임을 해도 간단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 ‘애니팡’이잖아요.”

    김신현 기획자는 여기에 캐릭터의 힘과 4년간 축적한 콘텐츠의 힘도 컸다고 덧붙였다. 지난 4년간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라는 열쇳말(키워드)를 중심으로 여러 콘텐츠를 추가했고, 이용자들도 이 콘텐츠들에 만족감을 표했다는 설명이다.

    ◆진화하는 ‘애니팡’

    “4년이라는 서비스 기간 중에 대부분의 콘텐츠를 추가해 본 것 같아요. 이용자 리뷰, 1대1 대전 등이 떠오르는데요. 특히, 모든 이용자와 성적을 겨루는 전체순위 시스템에 대한 호응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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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기간이 긴만큼 ‘애니팡’은 변화를 주기 힘들다. 그동안 많은 이용자들이 즐겼던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개발자의 역할이 됐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접속한 이용자가 게임에 어려움을 느낌다면, ‘애니팡’의 장점하나가 사라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용자들은 ‘변하지 말아 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곤 한다고.

    이런 이용자의 바램에 김신현 기획자도 긍정의 뜻을 표했다. 이어 게임의 틀을 변경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단기적인 목표를 추가해 전체적인 경쟁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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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적용된 전국 순위 시스템

    김신현 기획자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작은 목표를 부여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 결과물이 4주년 업데이트에 포함될 ‘라이벌’ 시스템이다.

    그는 “실력이 비슷한 이용자를 자동으로 매칭해 경쟁하는 ‘라이벌’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며 “차근차근 실력이 상승하는 느낌을 전달해 퍼즐의 재미는 물론, 경쟁의 재미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에서 문화로

    ‘애니팡’은 이제 게임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활동무대를 넓힌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판매를 준비 중이고, 지난해 10월에는 성수동에서 전시형 카페를 운영했고, 11월에는 롯데 영플라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성과를 냈다. 또, 지난 4월에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1시즌 분량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케이블TV 방영을 목표로 단편 애니메이션 시즌2를 준비 중입니다. 올해 말에는 웹툰도 연재될거고, 오프라인 매장도 기획중입니다.”

    이찬호 과장은 ‘애니팡’ 캐릭터 사업의 청사진을 간략히 설명했다. ‘애니팡’이 가진 브랜드와 캐릭터의 힘이 ‘애니팡 포커’를 통해 재확인되면서, 한 단계 높은 경지에 도전하겠다는 뜻이 묻어났다. 목표는 ‘애니팡’이 가진 IP의 인식을 제고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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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게임에 비해 캐릭터는 유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애니팡’ 캐릭터를 알 수 있게 콘텐츠를 준비하는 중”이라며 “짧은 인기보다는 게임처럼 오래 함께하는 친근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찬호 과장은 “‘애니팡’ 캐릭터를 사랑해 주신 이용자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우리 캐릭터가 이용자의 생활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현 기획자는 “이용자분들에게 항상 놀란다. 60초라는 짧은 시간동안 상상할 수 없는 기록을 낸다”며 “‘애니팡’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우리는(애니팡 개발진) 우리의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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