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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드론 비행 실험 위해 영국 정부와 연계하기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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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28 22:44:08

    아마존이 7월 25일 영국 정부와 연계해 드론(무인기)의 비행 실험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운수성 민간 항공국(Civil Aviation Authority:CAA)이 설립한 정부 조직과 제휴하기로 한 것.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한 상품 배송 시스템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에 관한 실험을 실시하게 된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번 제휴로 미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3가지 실험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첫째, 농촌과 교외 등지에서 조종자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의 비행 실험 둘째, 장애물 검지 및 자동 회피 기능 실험 셋째, 한 조종사가 다수의 드론을 조종하는 실험 등이다. 한편, CAA는 이들 실험 결과를 향후 드론에 대한 규제 마련을 위한 정보로 이용하게 된다.

     

    이번 발표에 앞서 지난해 11월 아마존은 신형 드론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드론은 회전 날개와 추진용 프로펠러를 갖춰 이륙할 때 수직으로 비행하고 일정 고도에 도달한 후 수평 비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고객에게 도착했음을 알리고, 고객이 거주하는 곳에 장애물 등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 후 아마존의 로고가 표시된 곳에 수직 착륙해 짐을 내리고 다시 수직 이륙한다.

     

    이 드론은 고도 약 122미터까지 상승이 가능하며, 약 24킬로미터 이내 범위에서 30분 내에 상품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드론은 기구 등 다른 비행 물체나 건물, 사람 같은 장애물을 탐지한 후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능도 갖췄다.

     

    하지만 이러한 상용 드론 비행은 미국에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올해 6월에 미 교통부 연방 항공국(FAA)이 발표한 상용 소형 드론의 운용 규칙에 따르면 비행이 가능한 것은 조종사의 시야 범위로 국한되며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대의 드론을 조종할 수 없다.

     

    또 비행 시간대는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이며. 고도는 120m 이하에서 시속은 약 160킬로미터까지 허용된다. 게다가 드론의 비행에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사람의 머리 위를 비행할 수 없다.

     

    아마존이 배송에 드론을 사용하려는 목적은 비용의 절감과 신속 배송이다. 이번 영국에서의 실험은 미국 등 운수 당국에 규제 완화 압력을 넣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아마존과 구글 등은 이전부터 미 정부에 드론의 상용 비행에 관한 규제 완화를 요구했지만, 안전상 이유에서 드론을 통한 상품 배송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마존은 그 연구 개발 본부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으로 옮겼다.

     

    아마존은 “이번 실험은 드론의 운용 규칙이나 안전 규칙에 관해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것이 드론 업계를 전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드론 비행 규제 완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아마존은 이번 영국에서의 실험 성공이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드론의 비행에 관한 규제 완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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