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인터넷

AOL 암스트롱 CEO, 야후 인수로 구글과 페이스북 경쟁할 것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7-26 23:14:31

    AOL의 팀 암스트롱 최고 경영자(CEO)와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CEO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약 15년 전 구글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어떤 경력을 쌓게 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암스트롱은 2009년 AOL이 아직 타임 워너 산하에 있을 때 이 회사의 회장 겸 CEO에 취임했다. 메이어는 2012년 야후의 재건을 위해서 이 회사의 CEO 겸 사장에 취임했다. 암스트롱의 전직은 구글 홍보 판매 담당 부사장, 메이어는 지역 정보와 지도 담당 부사장이었다.


    버라이즌이 야후의 핵심 사업을 48억 3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은 7월 25일. 버라이즌은 이번 인수로 야후 메일, 텀블러, 플리커, 야후 파이낸싱, 야후 스포츠 등 야후의 각종 인터넷 사업과 함께 10억명의 유저와 브라이트 롤 등의 광고 기술을 손에 넣게 되었다. 거래는 2017년 1/4분기(1~3월)에 완료될 전망이다.


    이런 자산을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면서, 팀 암스트롱은 야후의 사업을 AOL, 버라이즌의 모바일 사업과 통합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버라이즌이 나서기 전인 2014년 메이어와 함께 AOL과 야후의 통합에 대해 협의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이용자수는 약 5억명에서 7억 5000만명이었다. 현재는 약 10억명이지만, 향후 4년간 20억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사업은 버라이즌의 매출액 대비 비율이 낮은 편이다. AOL과 10대 전용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go90)는 버라이즌 매출액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UBS유가 증권 분석가에 따르면 야후를 더하면 그 비율은 현재의 2배인 약 6%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 암스트롱은 “구글과 페이스북은 향후에도 크게 발전할 것이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분야에서 활약해야 하는 만큼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야후의 인수는 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그는 말했다.


    암스트롱은 인수 발표 후 전사회의에서 야후의 인수 목적은 AOL의 규모 확대에 있는데, 이에 의한 컨텐츠 사이트 트래픽을 확보하고, 나아가서는 컨텐츠 관련 광고 수익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검색 대기업인 구글과 SNS 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은 모두 컨텐츠 관련 광고가 주수입이다.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CEO의 인수 후 포지션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메이어는 야후 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를 사랑하기에 남겠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수개월 또는 다음 과정까지 암스트롱에게 협력할 계획이다. 야후 직원의 역할은 거래가 완료 후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38319?rebuild=on